(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김나영이 양희은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는 김나영의 집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아이들을 찾은 김나영은 "오늘 중요한 손님 오니까 청소 해야 된다"라며 청소기를 들었다. 능숙하게 청소기를 돌리는 이준이에 김나영은 "청소하는 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특별 손님을 위해 세발낙지를 준비한 김나영은 "여름이라서 보양식을 준비하고 싶었다. 신우가 TV를 보다가 '백반기행'을 보고 낙지를 먹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이유를 전했다. 김나영은 낙지에 소금을 넣어주며 아이들에게 직접 손질을 할 수 있게 해줬다.
낙지가 탈출하자 신우는 소리를 지르며 웃었다. 이준이는 과감하게 낙자를 잡아들어 형을 진정시켰다. 이에 김나영은 "저는 신우가 잡을 줄 알았는데 이준이가 잡아서 깜짝 놀랐다. 이준이가 예측할 수 없는 게 있다"며 신기해했다. 아이들의 도움으로 손질한 낙지로 김나영은 낙지 호롱을 만들었다.
김나영의 집에는 가수 양희은이 방문했다. 김나영은 "제가 많이 의지하는 분이다. 제가 진짜 힘들 때도 정말 큰 힘이 돼주셨던 분이다.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선생님이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따뜻하시고 엄청 많이 챙겨주신다. 마음으로 많이 기대고 있다"고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양희은은 "만난 지 꽤 됐다. MBC '찾아라 맛있는 TV' 할 때부터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김나영은 "그 프로그램 할 때 선생님이 많이 예뻐해주셨다. 선생님이 누굴 쉽게 예뻐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무서운 이미지도 있고 저도 무서웠다. 어린이날에 카드와 선물을 주셨는데 '조금 있으면 어린이날이다. 네 안에 있는 상처 받은 어린이를 위해서 준비했어'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카드를 읽는 순간 토닥이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희은은 "이 연예계에서 어른 없이 혼자 버티고 살아남는다는 게 그건 말로 할 수가 없다. 자기 편이 없다는 거. 나는 아이가 없으니까 나영이한테 어른이 필요할 때는 내가 그 노릇을 해주려고 한다. 누가한테 마음이 간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마음이 간다.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양희은은 신우, 이준이에게 체리, 망고와 장난감 선물을 건넸다. 김나영이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신우, 이준이는 익숙하게 양희은과 놀았다. 할머니와 손자 같은 모습에 훈훈함을 자아냈다.
직접 식사를 준비한 김나영은 양희은의 맛 평가에 긴장했다. 낙지 호롱을 맛본 양희은은 호평을 전하며 김나영을 안심시켰다.
식사를 마친 김나영은 신우, 이준이에게 영상 콘텐츠를 보게 해주고 양희은과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고요해진 집에 김나영은 "이렇게 하다가 애들 어린이집 가면 공기가 완전 다르다"면서 "요새 집안일 잘 도와준다. 설거지를 잘한다. 신우가 이준이를 씻겨준다"라고 자랑했다.
양희은은 "(김나영 옆에) 누구라도 있었으면 싶다. 여자 형제, 자매나 또는 어머니가 안 계시면 이모라도 가까이 사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김나영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담임 선생님을 '선생님 엄마'라고 하면서 지낸 얘기가 나영이가 쓴 책에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특히나 '쟤 엄마가 돼주고 싶다' 느꼈던 것 같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나영은 "녹화하면서 항상 김현숙은 부모님이 곁에 있고, 조윤희는 언니가 같이 있어서 부러웠다. 근데 오늘은 안 부러운 것 같다"라며 양희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김나영은 "선생님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든든하게 옆에 계셔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 그래야지 저도 오래 잘할 수 있다"라고 영상 편지로 마음을 대신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