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7년 만에 해당 체급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조구함의 도전은 길고 긴 연장 승부 끝에 아쉬운 실패로 돌아갔다.
세계랭킹 6위 조구함은 29일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하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아론 울프(일본, 5위)와의 끈질긴 연장 승부 끝에 한판패를 당하며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정규시간 내내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고 서로 지도 하나씩만 주고받았다. 연장 승부에서 조구함은 49초에 공격하지 않는 행위로 지도를 받았고 상대 역시 지도를 하나 받아 위태위태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지도 하나만 더 받으면 반칙패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선수 모두 오랜 시간 공격을 주고받으며 물러서지 않았고 정규시간 포함 13분이나 이어지는 길고 긴 승부로 인해 체력이 점차 떨어졌다. 결국, 연장 9분 35초 만에 조구함은 상대에게 안다리후리기로 한판을 내주며 한판패를 당했다.
조구함은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한 장성호에 이어 17년 만에 해당 체급에서 결승에 진출했고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또다시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조구함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유도에서 첫 은메달을 안겨줬다.
한편 유도 여자 78kg급에 출전한 윤현지(23위)는 준결승에서 마델렌 말롱가(프랑스)에게 한판패를 당한 뒤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머이라 아귀아라(브라질)를 상대했다. 하지만 윤현지는 경기 시작 1분 18초 만에 상대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현지는 최종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두 대회 연속 '노 골드' 위기를 맞은 유도 대표팀은 이제 30일 여자 78kg 이상급과 남자 100kg 이상급에서 한미진과 김민종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이어지는 31일엔 혼성 단체전이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