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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고 때리고...종목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올림픽 축구]

기사입력 2021.07.29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양궁에서 받은 금메달의 기운은 축구를 지나 야구로 뻗어 나간다.

양궁이 먼저 올림픽 금메달의 기운을 전했다. 24일 김제덕-안산 조가 혼성 단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5일엔 여자 단체전 금메달, 26일엔 남자 단체전 금메달로 올림픽 3관왕을 달성했다. 

28일 오후 8시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황의조와 원두재, 김진야, 이강인이 모두 6골을 터뜨리며 크게 이겼다. 특히 지난 두 경기에서 터지지 않았던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황의조는 전반 12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엔 김진규의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리바운드 볼을 황의조가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멀티 골을 터뜨린 그는 곧바로 양궁 세레머니를 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후반 7분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황의조는 이번에도 양궁 세레머니를 했다. 흡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딘손 카바니가 보여주는 세레머니처럼 멋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선 황의조를 카바니와 비교하기도 했었다.

비밀은 바로 양궁팀의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황의조는 "양궁이 잘하고 있다. 어찌 됐든 우리의 목표는 같아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취지에서 세레머니를 했다.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봤다. 우리도 그런 열정을 더 많이 보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의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도 특별한 세레머니를 했다. 후반 37분 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그는 득점 후 시원한 스윙 세레머니로 득점을 자축했다. 

지난 2차전 루마니아전 멀티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29일 첫 경기를 치르는 야구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강백호(kt 위즈) 선수를 알게 됐다.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골을 넣거나 홈런을 치면 서로 응원해 주는 세레머니를 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궁에서 메달의 기운을 받은 김학범호는 이제 그 기를 29일 첫 일정을 소화하는 야구 대표팀과 함께 나누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 도전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9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르며 김학범호는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A조 2위 팀인 멕시코와 8강에서 만나 준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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