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27
스포츠

고영표의 '무거워진' 유니폼, "제가 뽑힌 이유 잘 알고 있죠"

기사입력 2021.07.26 05: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더 무거운 유니폼을 입어선가봐요."

올림픽 야구대표팀 고영표가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고영표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고영표는 평균 137km/h의 포심(18구)과 110km/h대 후반의 체인지업(13구)을 섞어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평균 130km/h의 슬라이더(4구)와 110km/h대 초반의 느린 커브(7구)도 효과적이었다. 고영표는 경기 후 “변화구 위주로 체크를 많이 했다. 사이드암으로서 체인지업과 커브 제구력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이드암 고영표를 향한 대표팀의 기대는 크다. 사이드암은 중남미 국가에 다소 생소한 유형의 투수로 이들을 상대할 때 강한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 김경문 감독이 엔트리를 선발할 때 고영표와 최원준, 한현희(사퇴) 세 명의 사이드암 투수를 선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영표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고영표는 “내가 차출된 이유도 그게(중남미 상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리그에서도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좋은 결과가 있어서 대회에서도 내 변화구나 무브먼트 있는 직구가 잘 통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고영표는 최고 142km/h의 포심을 뿌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의 평균 포심 구속이 137km/h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빠른 기록. 이에 고영표는 “푹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충전이 됐다. 더 무거운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긴장감 속에서 구속이 더 나오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무거운 유니폼’을 처음 입어보는 기분은 어떨까.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고영표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야구하게 돼서 처음엔 기가 눌리기도 했다”라면서도 “큰 국제대회에 나오게 됐는데 큰 책임감이 따른다. 한국 야구가 다시 인기몰이를 할 수 있도록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컨디션 조절 잘해서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