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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살아난 2선 자원...희망의 불씨 제대로 지폈다 [올림픽 축구]

기사입력 2021.07.26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선 자원들이 모두 살아나면서 대표팀은 침체된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 올렸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부터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2차전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대표팀은 이강인과 권창훈이 모두 벤치에서 경기에서 출발했다. 지난 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두 선수 대신 이동준과 이동경이 2선에 선발로 출장했다. 두 선수 모두 2선에서 루마니아를 괴롭히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동준은 특히 전반 27분에 나온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침체했던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자책골 이후에도 대표팀은 이동준이 있는 우측에서 날카로운 돌파 시도가 이어졌다. 설영우의 적극적인 전진 역시 우측 공격 강화에 한몫을 했다. 

엄원상은 왼쪽에선 강윤성과 역할이 겹치는 모습을 보이며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빠른 침투 능력을 살렸다. 후반 14분 이동경의 강력한 슈팅이 수비를 맞고 엄원상에게 맞은 뒤 골망을 흔들어 행운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대표팀은 이동준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정승원과 교체돼 투입된 권창훈과 함께 2선 자원을 4명을 투입해 파상 공세에 나섰다. 엄원상은 이동준이 있던 오른쪽으로 향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전반 추가시간에 루마니아의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수적 우위를 활용한 대표팀은 좌우 측면 공격을 더 활발히 시도했고 중원에 숫자도 많아져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후반 39분엔 설영우가 전방 압박으로 볼을 뺏은 뒤 페널티킥을 얻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득점을 기록했고 후반 45분엔 왼쪽 측면을 침투한 송민규가 중앙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수적 우위가 있었지만 1차전 뉴질랜드전 충격 패에서 벗어나 여러 기회를 살린 대표팀은 부담을 털어내고 '다득점'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비록 황의조가 득점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2선 자원들이 살아나면서 다가오는 온두라스전에서도 희망을 보여줬다. 

B조는 네 팀 모두 1승 1패가 됐지만, 한국이 다득점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네 팀 모두 최종전에서 8강 진출의 기회가 살아있어 대표팀은 28일 열리는 온두라스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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