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에이스답지 못한 투구였다. 케빈 가우스먼(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시즌 최소 이닝을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가우스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10승(3패) 달성 기회도 다음 등판으로 미뤄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73에서 1.84로 소폭 올랐다.
이날 가우스먼은 3이닝 소화에 그쳤고 시즌 최소 이닝 오점을 남겼다. 3이닝 동안 투구수 80개(스트라이크 47개)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6경기 연속 3실점 이하 기록을 이어갔지만, 의미가 깊지 않았다.
1회 가우스먼은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를 2루수 파울 플라이로 묶었으나 맥스 먼시와 저스틴 터너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가우스먼은 터너의 타구를 외면하며 홈런임을 직감하기도 했다. 이후 가우스먼은 끊임없이 흔들렸다. 윌 스미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코디 벨린저에 볼넷을 허용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맷 비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험난한 여정은 계속됐다. 2회 선두타자 잭 맥킨스트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이닝 출발을 알렸다. 토니 곤솔린과 테일러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맥스 먼시와 저스틴 터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특히 먼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고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윌 스미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 내용이었다.
3회 가우스먼은 세 타자를 범타로 묶으며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투구수 22개를 기록하는 등 쉬운 승부를 펼치진 못했지만, 출루 봉쇄에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4회 가우스먼 타격에서 마이크 터크먼을 대타로 내세우며 조기 강판 강수를 뒀다. 이로써 가우스먼은 3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무리하는 낯선 상황을 경험했다.
한편 에이스의 난조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라이벌' 다저스를 7-2로 꺾고 4연전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