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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불낙스, 7개월 대장정 마무리…'농구 입덕문' 열었다 (뭉쏜)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19 07:15 / 기사수정 2021.07.19 02:10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뭉쏜'의 상암불낙스가 7개월간의 여정을 끝냈다. 재미와 감동을 다 잡아 농구팬 입덕의 루트를 활짝 열었다는 평이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이하 '뭉쏜')에서는 상암 불낙스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앞서 '뭉쏜'은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마추어 농구대회 '농구대잔치'를 재구성해 당시의 팀 선수들을 섭외해 '어게인 농구대잔치'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기아, 고려대, 연세대, 상암불낙스 네 팀이 나선 가운데 고려대가 연세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암불낙스는 기아와 3,4위 결정전이자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상암불낙스 허재 감독은 "이 경기를 위해 7개월을 거쳐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승보다 값진 1승을 만들어 보자"고 선수들에게 열의를 불어넣었고, 주장 이동국 또한 "7개월간 이 순간을 위해 달려왔다"고 의지를 다졌다. 함께 마지막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진 상암불낙스는 '농구대잔치' 역사상 7번의 우승을 경험한 '무적함대' 기아와 결전을 펼쳤다.

경기가 시작되고, 상암불낙스가 선공에 성공했다. 상암불낙스는 기아의 지역방어 수비에도 불구, 센터 '킹콩' 윤경신이 리바운드 처리 후 전매특허 아웃렛 패스로 슛 감각이 좋은 이동국과 안정환에게 연결하는 '속공 삼각편대'를 완성해 득점을 이어나갔다. 기아는 '쌍돛대 1호' 한기범의 활약으로 전반전 21:23으로 우세하게 2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전은 6번의 동점 상황을 만들어 내며 진땀의 연속이었다. 상암불낙스의 패스미스 후 5점차까지 벌어졌으나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2점차, 경기시간 13.6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가졌던 상암 불낙스는 '에이스'이자 최다 득점자 이동국의 역전 찬스에서의 실책으로 인해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까지 노력하던 그들은 40:44로 기아에 4점차로 석패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해설이자 상암불낙스의 코치 현주엽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안타깝다"라고 하면서도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우승팀' 고려대 이충희는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후배들과 같이 경기를 하니까 옛 생각도 나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 문경은은 "우승을 고대에게 양보해서 기분 좋았다. 이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아 한기범은 "농구대잔치 결승전도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다"라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시상식 후 상암 불낙스의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최다 득점을 하고도 웃지 못했던 이동국은 충격이 가시지 않는 듯 "함께 해 온 시간이 있고 마지막인 만큼 제 실책은 함께 짐을 지고 가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짠함을 유발했다. 이에 선수들은 "그건 안 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허재 감독은 "자기 종목에서는 다 1인자들인데 열심히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또 농구 인기를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전했고, 김동현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동안 농구를 잘 몰랐었는데 경험하게 되면서 보이게 되더라. 농구에 흥미를 가지게 됐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안정환은 "결과가 어떻든 함께 한 곳을 바라봤던 게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드러냈다.

마지막 선물로 선수들의 활약상이 담긴 캐리커쳐 액자가 증정됐다. 상암불낙스의 마지막은 허재 감독을 위한 헹가래였다. 안정환이 바람을 잡자 싫다고 질색하던 허재 감독은 결국 붙잡혀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아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겼다.

'뭉쏜'은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이후 '뭉쳐야 찬다 시즌2'가 8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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