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정재용 국장이 박찬호 뺨치는 투 머치 토커의 면모를 보여줬다.
1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재용 국장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재용 국장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국 기자들 정충희, 심병일, 김도환, 김기범과의 오전 회의를 진행했다.
정재용 국장은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여러 가지 사항들을 얘기하며 98 아시안게임부터 시작해 자신이 현장 취재를 할 때 얘기를 쏟아냈다. 기자들은 정재용 국장의 라떼 토크에 멍을 때리거나 영혼 없는 리액션을 보여줬다. 기자들은 인터뷰 자리에서 정재용 국장이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분이지만 말이 너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참다 못한 기자들은 "저희 취재하러 가야한다", "회의는 짧게"라고 얘기했다. 정재용 국장을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그렇게 말을 많이 해놓고 자세한 얘기는 다음 회의에서 또 하자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허재는 정재용 국장을 두고 "기자생활을 오래해서 아는 것도 많다"고 칭찬을 했다. 이에 정재용 국장은 화답이라도 하듯 허재가 선수시절에 손뼈가 부러지고 눈 주위가 찢어진 상태로도 경기를 뛰고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던 얘기를 꺼냈다. 허재는 쑥스러워하며 "갑자기 분위기 이상해진다"라고 했다.
현장 취재를 나간 김도환 기자는 차별화된 시선을 담으라는 정재용 국장의 지시에 야구 국가대표 이정후를 만나러 갔다. 김도환 기자는 인터뷰 전 가벼운 스몰 토크로 분위기를 풀어본 후 이정후에게 두 가지 질문이 있다고 했다. 김도환 기자가 삼행시
정재용 국장은 이번 도쿄올림픽 해설위원인 이영표, 조원희와 식사자리를 가졌다. 이영표가 여유롭게 정재용 국장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조원희는 안절부절못했다. 조원희는 정재용 국장이 말을 끝내고 한입 먹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자신도 음식을 먹었다. 그때 야구 해설위원 박찬호가 식사자리에 등장했다. 스튜디오에서는 투 머치 토커로 유명한 박찬호까지 합류한 것을 보고 조원희를 향해 "힘들었겠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조원희는 해설을 하면서 생긴 댓글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박찬호가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정재용 국장이 먼저 말을 했다. 정재용 국장은 "댓글은 본인 스스로 걸러서 들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찬호는 정재용 국장의 얘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려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