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최승경이 사기 당한 지인들의 돈을 6년에 걸쳐 모두 받아줬다고 털어놨다.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의 '정호근의 심야신당'에는 개그맨 겸 배우 최승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호근 최승경을 보며 "이 사람은 지금 앉아 있는 자리가 불편하고 열받는데 참고 있다. 그러니까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본인도 배우와 개그맨이 맞지 않는다는 것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보기보다 불이 많은 사람인데 그걸 억눌러야 하는 곳이 연예계니까. 그러니까 맞지 않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가 죽으라고 하는 때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 잘 못하면 올해 관재가 걸린다든가 아니면 관공서를 간다거나 누군가와 멱살을 잡고 싸운 게 된다"고 경고했다. 최승경이 "관공서를 간다는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경찰서, 소송 같은 걸 말한다"고 설명했다.
평생 점집을 가본 적이 없었다는 최승경은 "진짜 찾아뵙고 싶었다. 제가 가진 고민이 있다. 제 주변에 대기업에 다니는, 다 아는 사람이 있었다. 그 건물에 가면 경비원 아저씨까지 대표님 나왔냐고 인사했다. 우리는 그 사람이 재벌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제 주변 모든 사람이 저만 빼고 그 사람을 만나 투자를 한 거다. 그 사람이 준 서류가 위조한 계약서였다. 꼼짝없이 당했다. 심지어 저희 부모님한테 돈을 빌려서 준 친구도 있었다. 그래서 그 사기꾼한테 '제발 이 친구는 해달라고' 계속 전화를 했다. 그렇게 6년 동안 지인들의 돈을 싹 다 받아줬다"고 밝혔다.
이에 정호근은 "지난해와 올해가 잘못하면 죽으라고 하는 운이다. (사기를 당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욕심이다. 그런데 이런 걸 남에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모든 원성은 내가 뒤집어쓴다. 본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줬다고 하지만 2년 사이에 내 인품에 금이 간 거다. 아마 앞에서는 고마워하지만 뒤에서는 험담을 할 것이다"고 짚었다.
또한 정호근은 최승경이 "지난해에 와이프에게 모든 사실을 다 이야기했다"고 하자, "아마 임채원 배우도 '당신 이런 사람인 줄 몰랐어. 당신하고 못살겠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을 거다. 임배우는 착하고 곧은 여자다. 1+1은 2인 사람이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지 왜 욕심내냐는 사람이다. 임배우 상처받게 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최승경은 정호근의 이야기에 "아내 반응이 정말 똑같았다"고 말하며, "처음에는 저도 너무 억울해서 '내가 뭘 잘못했냐. 자기들끼리 초밥 먹고 와인 먹을 때 나 안 불렀다. 나 빼고 만나서 그 돈을 넣은 건데'라고 하소연했다"고 털어놨다.
왜 지인들의 돈을 해결해 줬냐는 질문에는 "제 성격이다. 그래도 해결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사람들은 옳지 않은 것도 옳다고 여기면서 또 다른 화를 자초한다. 절대로 앞으로는 어떤 물건을 갖고 중간에 서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부터는 내 인생이 꽃 필 생각을 해야 한다. 올겨울부터 승기를 잡는다. 내 가슴이나 생각이 정비되지 않았다. 아직 이 생각 하면 열 받고 서운하고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는 과정의 세월 속에 놓여있는 거다. 어쨌든 가정 편안하게 하는 것이 0순위, 그다음 1순위는 내 자신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사진 = '심야신당'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