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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 인성 "늦은 데뷔? 이젠 여유…도전하는 삶이 목표죠"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7.17 13:26 / 기사수정 2021.07.17 13:2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머지않아 보석이 될 원석의 배우를 발견한 느낌이다. SF9 인성 이야기다. 뮤지컬 ‘레드북’에서 고지식한 신사에서 안나로 인해 성장하는 브라운을 이질감 없이 소화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SF9 멤버로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펼친다.

“옛날에 영국에서 잠깐 살 때 ‘오페라의 유령’을 봤었어요. 가사를 반 이상 못 알아들었는데도 펑펑 운 게 기억에 남았어요. 아이돌 선후배, 가수분들이 뮤지컬 활동을 하는 것도 보면서 온전히 나로서 표현하는 거여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기회(‘그날들’, ‘레드북’)가 와 연달아서 하게 돼 행운이에요.”

인성은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활동해왔다. 웹드라마 ‘두 명의 우주’, ‘독고빈은 업뎃중’, ‘20세기 소년소녀’, ‘클릭유어하트’, 뮤지컬 ‘그날들’, ‘레드북’ 등에도 출연했다.

“가수로 활동하는 나와 다른 모습,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색달랐어요. 실제로 하면서 내가 즐거워하고 흥미를 느끼는 걸 알게 됐고요. 공부를 더 해야 하지만 앞으로도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지금 제가 감히 선택하는 단계는 절대 아니에요. 더 열심히 해서 많이 보여드리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잘하고 싶어요.”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갖춘 그는 “밝은 역할을 위주로 해서 그런지 가끔은 상처 입고 아픈 역할, 굉장히 나쁜 역할도 해보고 싶다. 실력을 더 쌓을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올해 목표는 ‘레드북’을 끝내고 열심히 실력을 쌓아 하반기에 또 도전하는 거예요. 물론 가수가 0순위지만 뮤지컬에 애정이 커요. 관객과 만나는 게 힘든 시기가 됐잖아요. 그런 시기에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해요. 스스로의 한계를 깨는 작업이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수로서 노래할 때 여기까지 부르면 되겠지, 기준에 어느 정도 맞추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중간에 한 적 있었어요. 그런데 뮤지컬을 연습하면서 노래와 연기의 시야가 넓어지고 트이더라고요. ‘이런 것도 내가 할 수 있구나’ 하면서 저도 몰랐던 저의 한계를 깨나가며 스스로 발전이 되는 것 같아요.” 


연기, 예능, 뮤지컬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준 인성은 2016년 SF9 멤버로 데뷔했다. 최근 미니 9집인 ‘TURN OVER’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고 많이 활동했다고 새삼 느껴요. 활동 기간과 비교하면 앨범을 많이 냈더라고요. 새삼 노래가 많이 늘었고 발전했다고 느껴요. 예전에는 노래할 때 생각보다 자신감이 없었고 디테일이 없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배우게 됐고 더 욕심이 나서 연습하다 보니 노래가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또 외모가 좀 더 귀여워졌다? (웃음) 예전에는 날카로운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은 왜 이렇게 귀엽지? 해요. 농담입니다. 하하.”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도 SF9을 언급할 만큼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많다. 

“팀의 매력이 더 많은 분께 알려졌으면 해요. 짧은 기간에 많은 앨범을 낸 건 그만큼 열심히 한 거고 알려질 게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재능있는 멤버들이 많은데 아직은 다 알려지지 않은 거 같아요. SF9의 음악이나 퍼포먼스도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임에도 인성에게서 기분 좋은 에너지가 물씬 느껴진다. “‘금수저’는 멤버들 모함으로 와전된 것”, “예전에는 부끄러웠는데 당당히 얘기한다. 버블은 다른 세계관”,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생각보다 늘지 않아 집착 중이다. 이 기사를 보는 분들은 팔로우해주시길 바란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밝은 성격이 매력인 인성은 외모도 상당히 동안이다. 올해 29세인데, 아이돌 가수로서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에 다니던 중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24세에 데뷔했는데 바쁘게 살면 출발은 늦어도 결과가 늦으라는 법은 없더라고요. 친구들은 일찍 적성을 찾았다며 저를 부러워하기도 해요. 대학교에서 연습생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연습생 할 때부터 친구들이 되게 신기해하긴 했어요. 데뷔 초반에 실제로 경희대 입학식 날 팀으로 공연했는데 후배분들도 신기해했고요. 방송국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카메라 감독님, PD님, 조연출님으로 만나게 돼요. 서로 뿌듯해해요.”

나이를 크게 생각하진 않아요. 뮤지컬 선배님들을 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본인의 삶을 멋지게 영위해가는 분들이 있어 식상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봐요. 어떻게 해야 할지 해답이 없을 때가 많았는데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면서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 하나. 조급함도 줄어들었어요.“

이런 인성의 목표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잖아요.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보단 객관적으로 잘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생각보다 이것저것 도전했더라고요. 공부하려고 대학에 들어갔다가 중간에 가수 연습생이 되고 무대도, 뮤지컬도, 방송도 했어요. 도전할 수 있을 때 하자가 목표거든요. 뮤지컬에 새롭게 도전하게 됐고 앞으로도 다른 도전이 있을 텐데 도전으로 채워나가는 게 삶의 목표에요. 지금까지는 인생 계획이 잘 흘러가는 것 같아요. 더 바쁘게 활동하길 바라요.“

사진= 레드북, FNC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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