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새가수' 배철수가 최백호가 자신보다 형이라며 발끈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는 오디션 1라운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의 2조 오디션 현장이 공개됐다. 2조의 진짜 레전드 심사위원은 낭만 가객 최백호였다. 최백호는 참가자 오현우에게 음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물었고, 오현우는 "처음에는 중학교 1학년 때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뭘 하면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생각으로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최백호는 "대부분 노래하는 남자들은 다 기타 치고 노래하는데 다 여자 때문이라고 한다. 저도 그랬다"라며 "바닷가에서 기타를 치면 그 주변에 여자애들이 모이더라. '그거다' 싶었다"라며 자신 역시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현우는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를 선곡했다. 오현우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리듬감을 드러냈고 최백호는 "굉장히 좋았다. 편곡도 내가 불렀던 곡하고는 완전 다른데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 있고 너무 좋았다"라며 호평했다.
박세린 또한 최백호의 '뛰어'를 선곡했다. 이어 박세린은 최백호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박세린은 "스무 살 때, 많이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다. 겪고 나서 제가 다시 시작한 계기 중에 하나가 선생님 노래를 듣고 감명을 받아서다. 선생님 노래 중에 '바다 끝'을 듣고 울다가 '이런 진실된 노래를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최백호는 박세린에게 '바다 끝'이 슬프게 들렸던 이유를 물었다. 이에 박세린은 "누군갈 잃어봤다"라고 고백했다. 박세린은 세월호 사건으로 친구를 잃었다며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친구 부모님들을 보면 '내가 감히 힘들어해도 괜찮을까' 하면서 참았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감정들이 쌓여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저도 놓아줘야 하지 않을까. 그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그 노래가 저한테 (그렇게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박세린는 시원한 보이스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고 최백호는 "가수한테 제일 중요한 게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소리가 참 좋다"라며 극찬했다.
구창모의 선곡은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 구창모는 무대에 앞서 "가요계에서 어느 순간 창모라고 하면 래퍼 창모만 떠올리더라. 그런데 보컬을 전공하는 저로서는 송골매 구창모 선배님 노래를 하고 싶었다"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최백호는 구창모의 노래에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옛날 노래를 부르면 원곡이랑 멜로디는 같은데도 그 느낌이 없이 자신만의 노래로 부르는 게 너무 좋다"라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배철수는 최백호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 '최백호 형'이라고 불렀고, 정재형은 "(배철수) 형님이 더 형 아니냐"라며 놀라워했다. 이에 배철수는 "백호 형이 형이지. 이 사람아. 백호 형이 세 살이나 많은데. 그 형은 70대다"라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세 사람 중 합격한 사람은 오현우와 박세린 두 사람뿐이었다. 최백호는 "구창모 씨는 중저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확 빠져들었다. 그런데 고음에서 약간 흐트러져서 저도 굉장히 아쉬웠다"라며 추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