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 FC 월드클라쓰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는 A조 마지막 경기인 FC 개벤져스와 FC 월드클라쓰의 맞대결 내용이 그려졌다.
1패를 안고 있는 월드클라쓰는 1-0의 승리를 거둘 경우 골득실,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뤄 승자승 원칙에 따라 개벤져스를 누르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반면 1승을 안은 개벤져스는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를 결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상황.
경기에 앞서 오나미는 발목 부상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는데, 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장면이 나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오나미는 남자친구가 프로 축구선수 출신이라고 고백했다. 진단 결과 오나미는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제작진은 경기에 뛰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개벤져스의 황선홍 감독 또한 오나미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교체선수 없이 경기에 나섰다. 반면 지금껏 1승이 없는 월드클라쓰의 최진철 감독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개벤져스의 분위기였다. 김민경의 묵직한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개벤져스는 강하게 월드클라쓰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리아를 필두로 버틴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사오리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불안한 0-0 상황을 이어갔다. 다행히도 개벤져스에는 '조해태' 조혜련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고, 수차례 멋진 선방을 보여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조혜련의 골킥이 에바에게 향했고, 에바는 이를 놓치지 않고 구잘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조혜련이 달려나와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공이 두 선수를 맞고 튀면서 골문 쪽으로 향했고 구잘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월드클라쓰가 앞서가게 됐다. 이어진 개벤져스의 공격찬스에서 김민경이 초장거리 골을 성공시켰으나, 킥인 상황이었던 탓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을 0-1로 마친 개벤져스는 후반전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안영미와 이경실이 공을 소유하려는 과정에서 사오리와 함께 엉켜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는 상황이 발어졌다. 이경실이 경기를 뛸 수 없다는 말을 남기자 오나미는 "제가 대신 들어갈게요"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황선홍 감독은 "넌 안돼"라고 잘라 말헀지만, 오나미는 눈물을 흘리며 "내 몸은 내가 잘 알아"라며 괜찮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테이핑을 마친 상태로 경기에 나선 오나미는 개벤져스의 공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끝내 엘로디가 지키는 월드클라쓰의 골문을 뚫지 못하면서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안영미는 "감독님 지면 이런 기분이군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네요"라며 허탈해했고, 김민경은 "한 골을 못 넣어서 졌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다음주에는 B조의 FC 구척장신과 FC 액셔니스타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 '골때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