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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MVP의 작별 편지 "AC밀란, 나를 만든 클럽"

기사입력 2021.07.14 15:28 / 기사수정 2021.07.14 15:28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AC 밀란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UEFA 유로 2020 최고의 선수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는 2020/21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며 소속 팀 AC 밀란과의 이별을 앞뒀다. AC 밀란은 시즌 초부터 돈나룸마에게 재계약을 제시했지만,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와 돈나룸마 측에서 고액 연봉과 낮은 바이아웃 조항의 삽입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재계약이 불발됐다. 돈나룸마의 차기 행선지로는 파리 생제르맹(PSG)가 유력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및 여러 매체에서 PSG가 돈나룸마에게 5년 계약과 함께 연봉 1,200만 유로(한화 약 162억 원)와 보너스 조항을 제안했다고 보도하면서 PSG로의 이적이 확정적이다. 유로 대회 도중 대표팀에서 잠시 나와 PSG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AC 밀란 유스팀에서 활약한 돈나룸마는 이적 발표를 앞두고 구단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돈나룸마는 14일(한국시각) 본인의 SNS에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선택은 한 인간의 성장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린 시절 AC 밀란에 도착했다. 8년 동안 팀의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입고 싸웠고, 팀과 함께 고통받고, 이기고, 울었다. 팀 동료들과 코치들, 그리고 클럽의 일원이었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밀란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대표팀에 데뷔했다. 이곳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 든다.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나온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명할 수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변화하고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성장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것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돈나룸마는 "밀란의 성공을 기원하며 내가 처음 이 팀을 만났던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오늘날의 나를 만든, 내 인생의 근본적인 부분으로 남겨둘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개인 SNS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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