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김태엽 감독이 가수 최성봉 신곡 '투나잇(Tonight)' 함께 참여한 소감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이 5년 만에 신곡 '투나잇'을 발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별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30여년 경력의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김태엽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섬세한 영상미는 물론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김태엽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저도 어린 시절을 어렵고 힘들게 보냈기 때문에 최성봉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크게 공감되고 마음이 쓰였다. 최성봉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현재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성장한 이야기를 토대로 감동적인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태엽 감독은 잔잔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최성봉의 중저음 보이스가 어우러지는 '투나잇'을 무려 100번 넘게 듣고 또 들으며 영감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잠을 잘 때도 들을 정도로 노래를 계속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뮤직비디오 그림이 그려지고,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희망을 주는 밝은 분위기의 뮤직비디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김태엽 감독의 아이디어에 따라 2편으로 제작됐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1편에는 과거의 나를 떠올리는 이야기가 담겼고, 오늘(12일) 공개되는 2편에는 현재의 나에 조금 더 집중되어 '나는 지금 행복하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태엽 감독은 "최성봉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녹여내는 동시에 저의 성장사도 담아냈다. 전북 익산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만원 들고 혼자 상경해서 힘들게 살아왔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다보니 점점 환경이 좋아지더라.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 최성봉이 지금의 아픔도 잘 극복해서 앞으로 더 좋은 사람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적은 뮤직비디오 제작비로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어내기 위해 저를 비롯한 수많은 스태프들이 잠을 줄여가며 고생을 많이 했다. 저희 모두 최성봉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치선을 다했다"고 미소 지었다.
김태엽 감독은 새로 들어가는 웹드라마를 비롯해 후배 양성과 시나리오 작업 및 연출 등 다방면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며 역량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그는 "처음 무술감독이 될 때 '우리나라에는 왜 성룡, 이소룡처럼 연출도 하고 액션까지 다 소화하는 사람이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액션부터 연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그는 "후배들에게 항상 '갇혀있지 마라'고 조언한다. 어떤 분야든 스스로 갇혀있지 말고 다양하게 자신의 꿈을 펼치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일이 또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머물러있지 말고 계속해서 자신의 것으로 갈고닦으며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사진=베리어스컴퍼니, 현장 스틸, 최성봉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