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미스트롯2'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트로트 가수 김다나가 '마이웨이'에서 인생사를 밝혔다.
김다나는 1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이날 김다나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꿈꿔왔지만 오랜 무명 생활을 겪어야 했고, 어머니의 투병으로 가요제 상금으로 수술비를 보태야 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김다나는 "무대 위에선 화려했지만 실제로는 직장 다닐 때보다 더 비참했다"며 "돈을 너무 못 벌어서 집에 쌀이 떨어지기도 했다. 내가 굶는건 괜찮은데 엄마랑 오빠가 굶는 건 못 참겠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다나는 오빠에 대해 "오빠가 스무살 때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뇌수술을 했다. 식물인간 코마 상태로 2~3년 정도 누워있다가 몇년 뒤 깨어났는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며 "그냥 덩치 큰 유아가 됐었다. 지금은 재활 훈련을 해서 많이 좋아졌는데 장애 급수가 좀 높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다나는 우울증으로 가수를 그만둬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며 "그때 (김)혜연 언니가 든든하게 안아주고 지켜줬다. 그때 우울증을 이겨내고 '일만 하지 말고 즐겁게 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다나는 어머니가 당뇨에 대장암까지 진단을 받았었다며 "연달아 계속 수술을 받으셨는데 수술비도 너무 비싸고 그럴만한 여유도 안 됐던 상황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1차 수술을 했지만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 했다고.
이날 어머니와 오빠를 만나러 간 김다나는 가족의 따뜻한 품 안에서 힐링했다. 어머니는 김다나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안쓰러워하고 미안해했다.
오빠는 가는 길마다 김다나를 자랑하며 "내 동생"이라고 소개하기도. 어머니 역시 동네 지인들에게 "'미스트롯2'에 출연했다"며 김다나의 노래를 신청하는 등 자랑스러워했다.
김다나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팬들과 팬미팅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팬들은 김다나의 노래에 희망을 얻었다고 마음을 표했다.
사진=TV조선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