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훌리오 우리아스(25)의 호투는 한줄기 '빛'과 같았다. 그만큼 LA 다저스는 분위기 쇄신이 절실했다.
우리아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다저스가 6-1로 승리하며 우리아스는 시즌 11승째(3패)를 수확했다. 이로써 우리아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81에서 3.64로 낮췄다.
이번 우리아스의 활약은 여러 '긍정 효과'를 다저스에 가져다주었다. 가장 먼저 다저스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선발 원투펀치가 이탈한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패 탈출이 최우선 과제였다.
게다가 우리아스는 7이닝을 소화하며 과부하에 걸린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었다. 이날 다저스는 우리아스 이후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개럿 클레빈저를 투입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계투진을 최대한 아낄 수 있었다.
최근 다저스는 트레버 바우어가 여성 폭햄 혐의에 연루되며 총 2주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바우어의 공백은 대체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들이 메웠다. 불펜 데이를 2차례 가동하며 총 11명의 투수가 출동했다. 게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마저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 우리아스의 호투는 '가뭄에 단비'였다.
커쇼와 바우어가 제외된 다저스 선발진은 사실상 우리아스와 워커 뷸러가 에이스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한 우리아스. 올해 한 층 더 농익은 기량을 과시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