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재성의 경쟁자로 보였던 선수가 중동으로 이적한다.
독일 언론 키커지는 8일(한국시각) FSV 마인츠 05의 공격수 로빈 콰이손(스웨덴)이 구단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이티파크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2024년 여름까지 알 이티파크와 계약에 합의했다.
콰이손은 현재 결승전만 남겨 둔 UEFA 유로 2020에 스웨덴 대표로 나서서 4경기에 출장했다. 득점은 없었고 스웨덴은 16강에서 우크라이나에 연장전 승부 끝에 패했다. 그는 지난 2017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 US 팔레르모에서 마인츠로 이적했다. 그는 마인츠에서 130경기 34골 12도움을 기록해 준수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콰이손은 다섯 시즌 간 성장했다. 이적 후 시즌 도중에 합류한 2016/17시즌엔 11경기 1골에 그쳤고 2017/18시즌엔 24경기 4골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 28경기 7골 3도움, 2019/20시즌엔 32경기 13골 2도움으로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0/21시즌 역시 28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콰이손이 달고 있던 등 번호 7번은 대한민국의 이재성이 단다. 이재성은 지난 8일 2024년 여름까지 3년간 마인츠와 계약했다. 세 시즌 간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한 그는 자유계약으로 마인츠에 합류해 7번을 달게 됐다.
이제 이재성은 유럽 진출 3년 만에 드디어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세 시즌 간 그는 킬에서 104경기 23골 25도움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안 하이델 마인츠 단장은 '이재성은 2부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였다. 그는 우리 팀의 진정한 자산이며 아주 좋은 지능을 가졌으며 수비 라인 침투를 잘 시도한다. 물론 박스 안에서도 좋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강한 전방압박을 시도하고 태클도 잘한다. 우리는 그를 영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마인츠에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내 꿈이 이뤄졌다. 나는 감독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난 마인츠의 지난 시즌 하반기를 지켜봐 왔다. 이제 나는 이 팀을 돕고 싶다. 난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사진=마인츠05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