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A 다저스에 뜻밖의 문제가 발생했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겨버린 것. 다저스는 예상치 못한 '불편한 현실'에 직면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각 팀에 필요한 트레이드를 분석했고 다저스가 선발 투수를 수혈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저스에 관해 "그들은 트레버 바우어가 휴직 처분을 받기 전에도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이번 달만 해도 2명의 선발 자원을 구해야 한다"면서 "훌리오 우리아스는 이미 99⅓이닝을 소화하며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고 토니 곤솔린은 어깨 부상으로 2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조시아 그레이도 2달을 결장했고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가 불투명하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시즌 출발 전에 구성했던 선발 로테이션에서 바우어와 더스틴 메이가 이탈했다. 바우어는 지난달 30일 현지 매체를 통해 자신과 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가 불거졌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4일 일주일 행정 휴직 명령을 내렸다. 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메이는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현재 메이의 빈틈은 부상에서 돌아온 곤솔린이 메우고 있다. 곤솔린은 시즌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으나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⅓이닝 1볼넷 무실점 쾌투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사했다. 그러나 바우어의 공백은 다저스를 고심하게 만든다. 다저스는 지난 5일 바우어의 등판 차례에서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불펜 데이를 가동한 바 있다. 다저스는 승리를 수확했지만, 불펜 출혈은 불가피했다.
그렇다면 매체가 가능성을 제기한 트레이드 선발 카드는 누구일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좌완 J.A 햅이다. 햅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4승 4패 75⅓이닝 59탈삼진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 중이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매체는 검증된 백전노장 선발 햅을 다저스에 추천했다.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내부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해 불펜 투수로 변신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떠올릴 수 있다. 사이영상 출신인 프라이스는 빅리그에서 314경기를 선발 투수로 등판할 만큼, 잔뼈가 굵다. 프라이스는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이닝을 늘리는 것은 시즌 후반이라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