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9 21:11 / 기사수정 2007.06.09 21:11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성남과 우라와의 일전은 지난해 K 리그와 J 리그 우승팀의 자존심 맞대결이다. 하지만, A3 챔피언스컵 첫 경기에서 중국 클럽에 나란히 패하는 수모를 겪어 10일 한판 대결에서 서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경기는 양팀 간판스타들의 맹활약에 의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선수들의 맞대결이 흥미를 끌까?
모따 vs 워싱턴, 브라질 킬러 대결
모따(성남)와 워싱턴(우라와)는 같은 브라질 출신 킬러로서 K 리그와 J 리그에서 최고의 골 감각을 발휘한 선수다. 두 팀은 두 킬러들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어 서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모따는 올해 K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3골을 넣어 국내에서 '삼바 킬러'로서의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7일 상하이 선화(중국) 전에서 골을 넣지 못해 10일 우라와 전은 반드시 킬러로서 제 몫을 해내야 한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려 팀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어 큰 경기에서 킬러 본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반면 워싱턴은 지난해 시즌 26경기에 출전하여 26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공헌한 골잡이다. J 리그에서는 9골을 넣는 활약으로 여전히 맹렬한 골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에 그쳤지만 7일 산둥 루넝(중국) 전에서 2골을 터뜨리는 진가를 발휘했다.
김두현 vs 하세베, 미드필더를 지배하라.
김두현(성남)과 하세베 마코토(우라와)는 두 팀 미드필더진의 핵이자 지난해 소속팀의 리그 우승을 이끈 공통점이 있다. 특히 하세베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시에나에서 이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두현 역시, 해외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두 선수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김두현은 7일 상하이전에서 부드러운 패스 연결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의 0:3 완패로 활약상이 묻혔다. 우라와 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만큼 플레이메이커로서 제 몫을 다해야 한다. 탁월한 중거리슛으로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 수 있어 우라와전에서의 골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그와 맞대결 펼치는 하세베는 7일 산둥전에서 선취골을 넣었으나 팀의 3:4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남전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유연한 볼 터치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오노 신지가 부상으로 빠진데다 자신의 세리에A 진출까지 얽혀 있어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발휘하는 사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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