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재난영화 '싱크홀'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5일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싱크홀'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김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의 김지훈 감독과 '명량', '더 테러 라이브' 제작진들이 함께 완성한 생생한 볼거리에 기대가 한층 더해지고 있다.
시나리오를 읽고 먼저 출연하겠다고 연락을 했다는 이광수는 "싱크홀이라는 소재가 신선했고, 그 안에서 재난에 대처하는 사람들에 대한 접근도 신선했다"며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고,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혜준 역시 "저도 광수 선배님처럼 시나리오 처음 읽었을 때 소재도 그렇고, 재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상황들이 재밌다고 느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싱크홀' 제작진은 건물 수십 채를 세트로 만들어 사실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김지훈 감독은 "연출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공간이다. 얼마나 실제처럼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출발선"이라면서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세트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성을 추구한 세트장 덕분에 김혜준은 "세트 안에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분장실에서 분장을 마치고 문을 연 순간부터 내가 세트장 안에 들어와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그 사실을 나중에 깨닫고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김성균 또한 "'내가 이런 데서 연기를 할 수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 이런 데서 연기하는 사람이다' 하는 자부심이 확 들더라"고 밝혔다.
오랜만에 재난영화로 돌아온 차승원은 자신이 맡은 정만수에 대해 "헬스클럽도 운영하고 대리 운전을 하며, 사진작가이기도 한 쓰리잡 가장이다"라며 "아들을 혼자 키우기 때문에 심심한 인물인데, 그래서인지 빌라의 모든 일에 참견하는 참견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광수는 "선배님은 평소에도 수다스러운 편이시다. 그래서 현장에서 감탄을 많이 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줬다.
박동원 역을 맡은 김성균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아빠, 내 집 마련이 꿈이 가장을 상징하는 캐릭터라서 공감을 많이 했다. 겨우 마련한 내 집이 싱크홀에 빠지는 캐릭터에 더욱 이입이 됐다"고 소개했다.
김승현 대리 역을 맡은 이광수는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후배에게 무시당하는 캐릭터다"라며 "싱크홀 안에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은주 역을 맡은 김혜준은 "인턴 3개월차인 사회 초년생이다. 조금 서툴기는 하지만 매사에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눈치보려고 하지만 할 말은 하는 똑부러지는 매력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남다른 케미를 선보여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대해 차승원은 "아무래도 이광수와 김혜준의 케미가 가장 좋았다"고 소개하면서 "이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권소현씨와 김성균씨, 저와 남다름씨의 케미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런닝맨'에서 하차한 이광수는 "11년이라는 시간동안 워낙 오래 함께했던 터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싱크홀'에서는 '런닝맨'에서 보여드렸던 유쾌하고 긴장감 있는 모습부터 감동이 있는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싱크홀' 팀과 '런닝맨' 팀 중 싱크홀에서 탈출할 때 팀워크가 좋은 쪽으로 '싱크홀' 팀을 선택했는데, 이에 대해 이광수는 "옆에서 쳐다보셔서 그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탈출에는 협동심이 중요한데, '런닝맨'에는 배신하는 멤버들이 있어서 '싱크홀' 팀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싱크홀'은 8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쇼박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