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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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작품 속 역할 기억해 주실 때 가장 행복해"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1.06.23 23:30 / 기사수정 2021.06.24 00:3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신하균이 배우가 된 계기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신들의 전쟁'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신하균이 게스트로 등장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고3 때 진로를 고민하다가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하더라"라며 배우가 된 계기를 궁금해했다.

신하균은 "'뭐가 되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라고 생각했다. 제가 영화관 가는 걸 너무 좋아했다"라며 밝혔다.



신하균은 "시험 끝나는 날 무조건 친구와 전철을 타고 종로에 내려서. 종로에 극장 많으니까. 전날 신문 하단에 나와 있는 시간표를 다 확인해서 영화를 보러 가는 거다. 전철 타는 순간부터 설레고 너무 좋았다"라며 설명했다.

신하균은 "객석에 앉아 있으면 다 어두워지지 않냐. 스크린이 밝아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그게 너무 좋았다. '나를 설레게 하는 저 일을 해봐야겠다' 그게 시작이 됐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신하균은 "다 반대했다. 그때만 해도 외향적이고 끼도 많고 재능이 많은 사람이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 막연하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라며 고백했다.



또 신하균은 연기에 대해 "어렵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고 작품을 만날 때마다 항상 백지에서 다시 생각한다. 제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이야기의 역할이다.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도 마찬가지고. 항상 새로운 분을 만나고"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저희가 보기에 신하균 씨는 그런 두려움이 없을 거 같다"라며 깜짝 놀랐고, 신하균은 "항상 제자리인 것 같고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워지고 무섭기도 하고 이런 마음이 항상 생긴다"라며 덧붙였다.

신하균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저는 힘들어도 된다. 촬영 형장, 과정은 그렇게 즐겁지 않다.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순간이 더 많고. 힘들지만 결과물을 향해서 (시청자들이) 편하고 재미있고 쉽게 이야기를 보실 수 있게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당부했다.



유재석은 "모니터를 꼼꼼히 하시는 편이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신하균은 "한 번 본다. (두 번은) 못 보겠다. 제가 보는 제 연기는 단점이 많이 보이고 즐기기 어렵더라. 부끄럽고 쑥스럽고 그런 마음이 많다"라며 겸손한 면모를 과시했다.

유재석은 "연기할 때 본인에게 엄격하냐"라며 질문했고, 신하균은 "그런 편인 것 같다. 체크하고 모자라거나 넘치거나 이런 게 뭐가 있는지 계속 질문을 하는데 제가 답을 잘 못 내린다. 우리는 공동 작업이니까. 연출자가 가장 객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라며 말했다.

신하균은 "어떤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배우는 우리가 살면서 우리가 놓치고 가는 우리의 얼굴을 찾아주는 역할이라고 하셨다. 재밌는 이야기를 감정을 통해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고 그 인물로 기억해 주실 때. 신하균은 몰라도 제가 출연했던 그 역할을 기억해 주시면 너무 좋다"라며 연기관을 공개했다.

더 나아가 신하균은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다. 그게 한 작품이 아니고 두 가지, 세 가지, 네 가지 이야기가 남아 있길 바라는 욕심에 연기를 하고 싶다"라며 못박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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