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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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52년 전 헤어진 친구와 재회…"17살에 서울로 가출" (사랑을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6.23 21:24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엄영수가 52년 전 헤어진 친구와 재회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코미디언 엄영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영수의 신혼집에 방문한 현주엽은 "제일 존경스러운 게 결혼을 세 번이나 거기다 재미교포 의류 사업가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며 미모의 새 신부를 언급했다. 엄영수는 "영화배우 겸 모델 겸 탤런트 겸. 정말 연예인을 방불케 한다"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냈다. 김원희는 "과분하다"고 한마디로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21년째 한국 코미디협회장을 하고 있는 엄영수는 "왜 제가 계속 하냐면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자금이 있어야 된다. 각종 코미디언의 애경사를 챙겨야 한다. 협회 자금이라는 게 없다. 850명 코미디언이 있는데 방송에 필요한 사람은 150명밖에 안 된다. 그래서 회장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영수는 1969년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출해서 서울로 왔을 때 따듯하게 보살펴준 친구 정명수 씨를 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 엄영수는 "발안중학교에서 꿈을 키우던 시절에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친구"라고 소개했다.

엄영수는 "서울에 가서 뜻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가출을 했다. 가출해서 서울에 왔는데 낯설고 막막했다. 오갈 데가 없어서 그 친구를 찾아갔다. 그 친구는 서울에 올라와 고등학교 대신 일을 하고 있었다"며 친구 자취방에서 보냈던 열흘을 회상했다.


엄영수에게 용돈까지 주며 보살펴준 정명수 씨는 엄영수에게 고등학교를 갈 것을 제안했다. 엄영수는 "고등학교 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 친척, 아는 사람을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라며 연락이 끊긴 50여 년을 떠올렸다.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는 정명수 씨에 대해 친구들은 "죽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엄영수는 "저도 찾았는데 운명했으면 그게 겁이 나서 묻어두고 지냈다. 저도 이제 70이 되는데 치매라도 오면 저런 친구를 모를 것 아니냐"며 친구를 찾게 된 계기를 밝혔다.

52년 만에 친구를 찾은 엄영수는 큰 소리로 이름을 외치며 최종 장소로 향했다. 인기척 없이 텅 빈 공간에서 엄영수는 17살에 헤어진 친구를 만나 눈물을 흘렸다. 친구는 성을 정에서 양으로 바꿔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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