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건강하게 아들을 출산한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득남 소감을 전했다.
조민아는 23일 오전 4시 56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2.78kg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순산 후 조민아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까꿍이(아들)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는데 현재 제 몸 상태는 너무 좋다. 다들 얼굴만 보면 산모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처음엔 어지러웠지만 확실히 자연분만이 회복이 빠른 것 같다"고 밝혔다.
6월 23일이 생일인 조민아는 이날 득남하면서 아들과 생일이 같아졌다. 조민아는 "남편은 결혼 후 맞는 첫 생일이기 때문에 둘이 보내고 싶어했지만 저는 까꿍이를 빨리 만나고 싶었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사실 병원에서 내진할 때 자궁문이 닫혀있고 아직 아이가 내려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진통이 심해졌다. 그래도 저는 그냥 짐볼을 타고 운동을 했다. 진통 주기가 처음에는 8분이었다가 5분, 2분대로 떨어지더라.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갔는데 이미 자궁문이 3cm로 열려있었다. 제가 원래 고통을 잘 견디는 스타일인데 분만 1기는 혼자 다 견뎠던 것이다"고 출산 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민아는 "병원 가자마자 무통 주사를 맞고 병원에 도착한지 4시간만에 아이가 나왔다. 15년 경력의 간호사가 1년에 아이를 800명 정도를 받았는데 힘주는 게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하더라. 힘을 잘 준다고 하니까 그 말에 더 부응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힘을 줬다"고 출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10개월 동안 품고 있던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기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작은 생명체가 내 배 안에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랑 신랑이 엄마, 아빠가 된건데 안 믿기는데 너무 감사하다. 아직 태지도 묻어있고, 핏덩이인데 내 눈에는 그게 너무 예쁘더라. 이렇게 잘 나와준 것이 눈물이 나면서 정말 감사했다. 자기가 스스로 회전하고 혼자 내려오려고 했다. 진짜 효자다. 제가 힘을 줬다 뺐다 하면 아이가 멈춰있지 않고 잘 내려오더라. 덕분에 출혈도 거의 없었다"고 감격을 전했다.
조민아는 아이를 만난 신랑의 반응에 대해서도 "신랑은 리액션이 큰 사람이 아니다. 날 만나 많이 밝아지긴 했지만 강렬한 편이 아닌데 신랑은 직접 탯줄을 잘랐기 때문에 안 믿겨하면서도 좋아하더라. 이제 셋이 완전체 가족이 됐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이의 이름을 직접 지어주고 싶어 성명학을 공부한 조민아는 아들의 이름을 이미 정해놨다. 그는 "아들 이름은 이강호다. 강직할 '강'. 용맹스러울 '호'. 아들이지만 딸같이 싹싹한 구석이 있는, 밖에서는 츤데레여도 엄마랑 소통이 잘 되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처럼 뭘 잘하려고 어깨에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고 하다보니 잘하게 되고 겸손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잘하는 분야에서 우쭐하는 것이 있지만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민아는 "아이가 어렸을 때 피아노, 태권도 등 다 가르쳐주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 내가 원하는 길과 전혀 다른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원하고 즐겁게 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한 일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힘든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일어설 수 있을 때가지 기다려주고, 흙을 털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내 아이를 내 잣대로 키우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하겠다.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해도 불안정한 직업이지만 본인이 하고 싶어하면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민아는 지난해 6살 연상의 피트니스 CEO와 혼인신고 후 지난 2월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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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