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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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이보영X김서형, 모성애→성 정체성 고백…명장면·명대사

기사입력 2021.06.23 09:1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몰아치는 전개 속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에서 그동안 가슴을 울리고 또 멋진 한 방을 날렸던 이보영(서희수 역), 김서형(정서현)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짚어봤다.

#이보영, 아들 지키기 위한 행동부터 유산의 슬픔까지. 모성애 그려낸 순간들

극 중 서희수(이보영 분)는 아들 한하준(정현준)을 직접 배 아파 낳진 않았지만 6년이란 세월 동안 온 힘을 다해 사랑을 쏟았다. 언론에서 집안의 갑질 폭로와 아들의 친자 여부를 두고 저울질할 때도 망설임 없이 아들을 보호하고자 했고,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알고는 “당신이 건드린 건 서희수가 아니라 하준이 엄마”라며 가해자 부모를 찾아가 분노의 일침을 쏟아내 통쾌함을 더했다. 

하지만 그동안 거짓말을 해온 남편 한지용(이현욱 분)의 실체를 알고 충격에 아이를 유산, 이때 목멘 울음소리를 토해낸 서희수의 절망과 오열은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서희수 그 자체가 된 이보영의 감정 열연이 폭발해 깊은 여운을 남긴 장면이었다.

#“효원가 그 높은 벽 넘을 겁니다” 더욱 강인해진 2막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서희수의 아픔은 차가운 분노로 변했고 이는 거짓된 평화 속 진짜 ‘서희수’ 본연의 맹렬함을 일깨우는 데 발판이 됐다. “효원가 그 높은 벽 넘을 겁니다”라고 선언한 그녀의 눈에 스친 서늘한 이채는 그 변화를 엿보인 찰나다. 살인을 교사하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넌 한지용에게 자수를 권하며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다 터트릴거야. 모든 걸”이라고 차분하게 경고한 태도는 한층 단단해진 정신력을 가늠케 했다.


#김서형, “내가 한 일 내가 책임질 겁니다. 반드시” 효원家 지키는 카리스마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효원家 전체를 통솔한 정서현(김서형)은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남다른 위엄을 자랑했다. 이는 효원을 삼키려는 검은 야욕을 드러낸 한지용 앞에서 특히 힘을 발휘, 그의 치졸한 협박에도 여유롭게 받아친 대처들은 속 시원함을 안겼다. 또한 그녀는 후계자 자리보다 사랑을 택하겠다는 양아들 한수혁(차학연)의 선택을 지지하면서 본의 아니게 한지용을 차기 회장 자리에 앉히게 된 터, “내가 한 일 내가 책임질 겁니다. 반드시”라는 말로 한지용을 끌어내리겠다 선전포고한 행동은 진정한 ‘어른’다움과 책임감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세상의 편견에 맞설 용기가 생겼어” 프레임을 깨고 나오다

좁은 문에 갇혀있던 코끼리를 보고 동일시하던 정서현이 그 문을 열고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심연 속에 묻었던 첫사랑 최수지(김정화)와의 기억을 다시 마주하고 "마인. 내 거요"라며 처음으로 가면 뒤에 숨겼던 감정을 털어놓은 장면은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한 잊지 못할 장면이다. 최수지에게 달려가 기다려 달라며 포옹한 애틋한 고백 역시 절절했다. 무엇보다 “세상의 편견에 맞설 용기가 생겼어”라며 결연한 눈빛을 빛낸 장면은 그녀가 마침내 프레임을 깨고 당당히 나왔음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보다 깊이 각인됐다. 

이처럼 뜨거운 명장면, 명대사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마인’ 속 서희수와 정서현은 그동안 스스로를 옭아맸던 껍질에서 나와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인생의 변곡점에 서 있다. 특히 14회 동안 균열과 사건이 켜켜이 쌓이면서 점층적으로 그려진 캐릭터의 변화는 이보영, 김서형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정교한 연기와 표현력으로 그려지면서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과연 마지막까지 어떤 강렬한 발자국을 새길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은 26일, 2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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