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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 VIP 퍼거슨, 주차 요원에 제지당한 사연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6.19 14:07 / 기사수정 2021.06.19 14:07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선생님 여기 주차하시면 안 돼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19일(이하 한국시각) UEFA 유로2020 D조 조별 리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영국 더비'가 펼쳐진 웸블리 스타디움 VIP 주차장에서 굴욕을 겪었다.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명으로 꼽히는 퍼거슨 경은 웸블리 스타디움의 VIP. 하지만 잉글랜드가 아닌 스코틀랜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퍼거슨 경은 킥오프 4시간 전 도착해 웸블리 VIP 주차장으로 들어갔지만, 현장 주차 요원에게 제지 당했다. 스코틀랜드 국민으로 입장한 퍼거슨 경은 이날 만큼은 VIP가 아니었기 때문.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을 위해 레드카펫이 깔려야 했을 경기장에서 주차요원이 그의 차를 다른 방향으로 안내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27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 13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를 포함해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장이다.

하지만 그런 퍼거슨 경도 주차 요원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경은 출입을 막는 주차 요원에게 창문을 내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소용없었다. 데일리 메일은 "주차 문제로 기분이 언짢았을 퍼거슨 감독이 모국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부를 거둔 것에 기분이 나아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잉글랜드는 이날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압도했지만, 슈팅 수는 오히려 9-11로 뒤지며 결국 득점에 실패한 채 0-0 무승부를 거뒀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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