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이 첫 회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가 가구 시청률 6.1%를 기록하며 뉴스 제외 동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2.5%를 기록했다. 특히 FC 불나방 에이스 박선영의 동점골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6.8%까지 치솟으며 짜릿한 긴장감을 안겼다.
이날 정규 리그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더욱 불타는 의지와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 시즌 꼴찌였던 FC 구척장신의 주장 한예진은 "이번 시즌의 목표는 일단 1승이다. 꼴찌에게 내일은 없다"라며 팀 동료들에게 "죽는다 생각하라"라는 비장한 각오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FC 국대 패밀리의 한채아는 "지난 시즌 이후 축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래서 어머니 축구를 하게 됐다"라며 축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 역시 "난 우리 동내에 '엄청라 FC'라고 아줌마 축구단을 만들었다"라며 "주변 부녀회장까지 관심을 보인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기존 네 팀에 이어 새로운 두 팀인 FC 월드 클라쓰와 FC 액셔니스타가 추가되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우승 팀인 FC 불나방과 맞대결을 피하고 싶은 선수들은 대진표 공개에서 '무조건 죽음의 조는 피해야 한다'라며 두려움을 내비쳤다. A조에는 불나방, 월드 클라쓰, 개벤져스가 선정되었고 B조에는 구척장신, 국대 패밀리, 액셔니스타가 뽑혔다.
개막전 첫 경기로는 FC 불나방과 FC 월드 클라쓰가 포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꼴찌팀 감독으로 경질의 아픔을 겪은 최진철 감독은 비장의 무기 '사오리'를 FC 월드 클라쓰 보물 1호로 꼽으며 "우리 목표는 불나방을 잡는 거다"라는 야심찬 각오를 다졌다.
FC 불나방의 주장인 박선영 역시 "월드 클라쓰가 우리랑 피지컬이 달라 걱정이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킥오프부터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였다. 베일에 가려졌던 FC 월드 클라쓰의 실력이 공개되면서 타 팀 선수들 모두 "FC 월드 클라쓰가 만만치 않다. 엄청 잘한다"라며 긴장했다. 특히 FC 월드 클라쓰 사오리는 위치 선정과 킥 모두 탁월한 실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치열한 접전 끝에 FC 불나방의 조하나가 세트 플레이로 골을 넣었지만 심판은 곧바로 핸드볼을 선언해 노골이 되었다. 기회가 FC 월드 클라쓰로 오자 수비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사오리가 인스텝킥으로 골 망을 흔들며 선취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배성재와 이수근은 "개막전 이변이 탄생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예상과 다른 접전에 FC 월드 클라쓰의 선제골이 터지자 FC 불나방의 전의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FC 개벤져스 김민경은 "불나방에 불 붙였다. 기름 부은 거다"라고 언급해 관전석에 앉아있던 선수들조차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박선영은 웃음기 사라진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FC 월드 클라쓰의 탄탄한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도전에 도전을 거듭했고, 박선영은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며 순식간에 동점을 획득했다. 에이스다운 그림 같은 동점골에 이수근은 "정말 클라쓰가 다른 실력이다"라며 감탄했다. 이 장면은 이날 6.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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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