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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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삼성 '열기' 실감…"작년엔 못 느껴본 일"

기사입력 2021.06.16 05:06 / 기사수정 2021.06.16 09:5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올 시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의 홈 경기를 찾은 관중 수는 총 125,047명. 홈 경기 평균 관중 3,908명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야구 팬이 가장 많이 찾아 온 곳.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시대에도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삼성은 호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입장할 수 있는 관중 수가 다르기에 절대적인 수치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삼성이 유독 잦은 홈 경기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예년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늘어난 까닭이 크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28회 진출 팀인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왕조를 이루기도 했지만 그 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팬들 앞에 고개 숙이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 후 두 달이 지난 시기에도 포스트시즌 진출권 그 이상인 선두권 싸움을 하며 6년 만의 가을야구를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발 돌풍은 올스타 투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삼성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투표에서 드림올스타의 전 포지션을 휩쓸고 있다. 포수와 지명타자, 내외야진까지 9명 모두 삼성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고,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도 모두 삼성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중 강민호는 16일 자정 기준 51,426표를 얻으며 드림, 나눔 올스타를 통틀어 최다 득표를 기록하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홈 관중 수에 이어 올스타 투표 수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데 “홈 경기에 많은 관중 분들께서 찾아 주시는데 작년에는 느껴 보지 못한 일 같다. 전광판에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고 나오면 늘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느낀다. 팬 분들께서 많이 찾아 와 주시면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해야 할지에 대한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 역시 환호해 주시고, 에너지를 주시는 팬 분들께서 보내 주시는 함성 속에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그 팬 분들을 좋은 야구로써 계속 모시는 게 우리의 꿈이자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이날에는 또 입장 관중 수가 10%에서 30%로 확대된 잠실야구장을 찾은 삼성 팬 앞에서 3연승을 달리며 선두 KT와도 승차를 없애기도 했다. 삼성은 1회 초 이원석의 만루 홈런으로 기선을 잡고도 교체 투입된 김동엽이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태는 등 꾸준히 점수를 내 8-6 상황을 만들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가장 먼저 거두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나고 허 감독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원석의 만루 홈런이 기선 제압의 역할을 해 줬고 특히 김동엽이 친 후반부 2타점이 큰 도움이 됐다. 불펜 투수들도 최근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어떻게든 막으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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