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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라' 박범진 PD, "지브리 풍의 동화같은 비주얼이 차별점…실망시키지 않겠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1.06.15 14:05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유저 여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

지난 10일 넷마블의 야심작 '제2의 나라'가 공식 출시됐다. '제2의 나라'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알렸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시리즈를 집대성한 모바일 RPG로,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 언리얼엔진4 기반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감성적인 시나리오 컷신 등으로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엑스포츠뉴스는 현재 많은 유저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제2의 나라' 개발진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2의 나라'를 만든 계기부터 개발 기간, 중점을 둔 포인트까지. 개발진들은 '제2의 나라'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제2의 나라'를 향한 개발진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박범진 개발총괄은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이 많은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지브리 풍의 동화같은 비주얼은 충분한 차별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저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조신화 총괄은 "최대한 많은 것을 미리 공유하고 사전 피드백을 받으려고 한다"며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제2의 나라' 개발을 맡은 박범진 개발총괄과 조신화 사업본부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 '제2의 나라' 개발진의 소개 먼저 부탁 드린다

박범진: 반갑습니다. '제2의 나라' 개발 PD를 맡고 있는 박범진이라고 합니다. 2015년에 넷마블네오에 합류해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조신화: 안녕하세요. '제2의 나라'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넷마블 조신화입니다. 넷마블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등 다수 게임의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 지브리와 협업이 돋보인다. '제2의 나라'를 만들게 된 계기는?

박범진: 우연한 계기로, 레벨파이브와 '니노쿠니' IP 논의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후속작은 모바일 MMORPG의 대중화, 세계화라는 큰 목표를 세웠고, '니노쿠니'야말로 가장 적합한 IP라고 생각했습니다. 

레벨파이브의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모습도 IP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히노 아키히로 대표, 레벨파이브 임원진은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고, 니노쿠니 개발 초기부터, 각종 비공개 원화, 설정집 등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설명해주었습니다. 

IP 관련 개발을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IP소유자와 개발자의 우호적인 관계가 프로젝트의 완수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알고 계실 겁니다. 이러한 좋은 조건들이 적당한 시기에 모여들었던 것 같습니다.

> 올 상반기 넷마블 최고 기대작인만큼 개발 기간도 상당했을텐데

박범진: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쳤습니다. 2년 정도는 개발에만 집중했고, 이후 여러 차례 내부 테스트를 거치면서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원작과는 다른 점은 무엇인가?

박범진: '제2의 나라'는 원작으로부터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이치노쿠니(현실세계)'에 살던 주인공이 '니노쿠니(제2의 나라)'로 넘어가 겪게되는 모험을 다루고 있는 반면, '제2의 나라'는 MMORPG이다 보니 수천수만의 플레이어들이 '니노쿠니'로 넘어가야 하는 계기와 사건이 필요 했습니다. 때문에 원작에서 사용된 '혼의 연결'이라는 설정을 살짝 뒤틀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는 원작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지만 원작 시리즈가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라던가 이야기의 구성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작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 기존의 MMORPG와 다른 '제2의 나라'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박범진: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지브리풍의 그래픽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이 많은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지브리 풍의 동화같은 비주얼은 충분한 차별점이 될 거라 기대합니다. 

또다른 다른 특징이라면 스토리텔링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MMORPG는 콘텐츠 구성의 특성상 이야기가 지엽적이거나 대단히 넓은 시야에서 봐야 맥락이 파악되는 경우가 경우가 많습니다. '제2의 나라'에서는 기승전결을 갖춘 이야기를 이용자가 직접 풀어가는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플레이 측면에서의 차별화된 요소 중 하나는 아무래도 소셜 오브제라고 생각합니다.

'제2의 나라'는 MMORPG입니다. MMORPG가 다른 RPG 장르와 차별화되는 점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의 플레이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셜 오브제는 이와 같은 플레이어들의 연결을 위한 매개체로서 기획이 되었습니다.

>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애니메이션으로도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조신화: 우선은 게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도 이미 풍부한 스토리컷신으로 마치 내가 직접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 5개의 캐릭터 외에도 다른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박범진: 현시점에서 새로운 클래스 추가에 대한 논의는 없습니다. 새로운 클래스의 추가는 단기적인 매출과 마케팅적으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반대급부적으로 유저들에게 부담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클래스가 추가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최대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 특히 요즘에는 유저와의 소통이 중요해졌다. 유저와의 소통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조신화: '제2의 나라'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유저와의 소통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운영은 최대한 많은 것을 미리 공유하고 사전 피드백을 받으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운영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차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 또한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또 그 의견이 제2의나라 서비스 반영되는 모습을 꼭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글로벌 시장도 예고한 바 있는데, 준비는 어느정도 이뤄졌는가 

조신화 : 우선 영어권 번역과 더빙등을 동시진행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글로벌 준비는 상당부분 진척된 상황입니다. 다만 현지화를 일부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한국/일본/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출시 이후 포스트 프로세싱과 사업 전략적 측면에서 시일을 가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신화 : 게임이 줄 수 있는 감성적인 즐거움 그리고 소통하는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제2의 나라'를 즐겨주시는 유저 여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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