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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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와 싸워온 유상철 감독, 어머니 품으로 떠나다

기사입력 2021.06.09 11:5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가족들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어머니의 곁으로 갔다. 

유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9일 오전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진행됐다. 유 감독은 충북 충주시 양성면에 위치한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 모셔진다. 지난해 3월 췌장암으로 별세한 고인의 어머니 옆에 안장된다. 

장례식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들, 그리고 동료 축구인들만 참석한 채 축구인장으로 치러졌다. 유 감독과 함께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이뤄낸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위원장 등이 유 감독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유 감독은 선수 시절 멀티플레이어의 표본으로 불릴 만큼 다재다능함을 드러냈다. 그는 K리그 울산 현대 소속으로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대업을 달성하며 멀티플레이어의 자질을 드러냈다. 김주성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 대 기록이었다. 

이어 유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도 공수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대한민국의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쐐기 골을 터뜨리며 48년 만에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승을 견인했다. 또한 그는 2002 한일월드컵 베스트 팀에 홍명보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 감독은 J리그에서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다. 가시와에서는 홍명보, 황선홍과 함께 맹활약했고 요코하마에서는 두 차례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수 생활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유 감독은 KBS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에서 감독을 맡으며 이강인(발렌시아)과 이태석(FC서울)을 지도했고 이어 춘천기계공고를 거쳐 2011년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전신) 감독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시즌 반 동안 대전 감독을 맡은 뒤 물러난 유 감독은 울산대학교 감독 당시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를 맡는 등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이후 2018년 전남 드래곤즈 감독으로 프로 감독으로 복귀, 2019년 5월엔 잔류 경쟁을 하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아 잔류에 성공시켰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공동취재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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