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홈 6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18-9로 크게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홈에서 6승 1무 17패(승률 0.261)로 저조했던 롯데는 1,285명의 사직 관중 앞에서 홈 6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사구 3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롯데 마운드는 프랑코에 이어 진명호(1이닝 무실점)-이승헌(1이닝 1실점)-한승혁(⅔이닝 5실점)-김대우(1⅓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타선은 팀 19안타 3볼넷으로 폭발했다. 이날 롯데는 시즌 첫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KBO 역사에서는 198번째 선발 전원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팀 시즌 최다 안타, 득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롯데는 이날 시즌 첫 1번 타자로 출전한 추재현(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4득점)과 4번 타자 정훈(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또 정훈이 이날 데뷔 이후 처음으로 5타점 경기를 치렀다. 정훈은 데뷔 이후 최다였던 4타점 경기를 6차례 치른 바 있다.
롯데는 1회 말 선두 타자 추재현이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전준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앞서 나갔다.
이어 계속되는 무사 1, 2루에서는 정훈이 방망이를 던지면서도 공을 맞히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다음 타자 강로한이 볼넷을 고른 뒤 딕슨 마차도가 희생 플라이를 쳐 1점 더 보탰다.
하지만 두산이 금세 추격했다. 두산은 3회 초 선두 타자 안재석의 2루타와 신성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만든 뒤 다음 타자 장승현이 인정 2루타를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계속되는 무사 2, 3루에서는 정수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1점 차까지 따라갔고, 다음 타자 김인태가 희생 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이닝에 정수빈은 2루에 이어 3루까지 훔치며 도루를 2개나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가 4회 말 다시 화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롯데는 선두 타자 마차도가 1루수 땅볼을 치고도 박정수의 포구 실책으로 나갔고, 다음 타자 한동희가 내야 안타를 치며 1, 2루 기회를 잡고 김민수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1사 후 추재현이 투런 홈런을 쳐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또 5회 말에만 팀 7안타 2볼넷으로 타자일순하며 7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 선발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바뀐 투수 조제영을 상대로도 2사 후 김민수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고 지시완의 2타점 적시타로 시작해 6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일찍이 쐐기를 박았다.
두산이 7회 초 최용제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롯데는 7회 말 1~3번 타순에서 연속 출루하며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정훈이 만루 홈런을 터뜨려 사실상 이날 경기를 매조졌다. 두산은 8회 초 최용제와 정수빈, 박건우가 5타점을 합작했지만 이미 벌어져 있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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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