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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안세하 "웃으면서 눈물 나더라" (1976 할란카운티)[엑's 현장]

기사입력 2021.06.03 19:50 / 기사수정 2021.06.03 18:1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이홍기부터 배우 안세하까지, 다채로운 연기와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는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가 개막했다.

6일 오후,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는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1976 할란카운티’는 전 세계를 울린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배우들은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오프닝곡인 '우리 살아갈 세상 rep부터 '할란카운티1',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면', '엘레나의 기도', '우릴 위한 선택', '끝없는 어둠 속으로', '흑인살인자', '나 때문에', '우리 살아갈 세상' 등을 선보였다.

이날 주인공 다니엘 역의 이홍기는 "연기를 하면서 웃으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소통하고 합쳐지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게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관점에서 더 맞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감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에 유병은 연출은 "이홍기가 첫 공연을 하고 저한테 해준 얘기가 본인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여기 나오는 배우들, 앙상블 모두가 주인공인 것 같다고 말을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변화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1976 할란카운티'는 탄광촌을 배경으로 자유를 찾아나서는 사람들, 그 속의 억압과 갈등이 잘 표현된 뮤지컬이었다. 이들은 '왜'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한다.


대사 없이 표정과 수어로만 표현해야 했던 라일리 역의 안세하는 "부담은 많이 됐었는데 연습할 때 선배님들, 동생들과 연기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지금의 라일리가 된 것 같다. 수어도 똑같이 말이지 않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배우들이 대사를 외워야 하는 부담이 있듯이, 저도 똑같이 수어에 대한 준비를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부산 초연에서 충무아트센터까지, 연출에선 어떤 고민들이 있었을까. 유병은은 "정의로운 이야기를 하는데 정의롭지 못한 연출들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많이 걷어내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면 흑인 라일리 역을 실제로 검게 분장을 했었는데 그런 요소들을 없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배우분들에 맞게 인물들을 빌드업 시키려고 노력했다. 달라진 게 많이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여러번 보신 관객분들은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악역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살아남기 위해 뭐든 하는 광산회사 사장 토니 보일 역의 황이건은 "모든 판은 패터슨이 짠다. 살인도 저지르고 제 재산을 뺏으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결정권자가 가장 나쁜 사람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제가 사장인데, 제가 나쁜 놈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배질 역의 김지철은 "여러 작품들을 하면서 신념에 대한 캐릭터를 경험을 해봤을 때, 어떤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보다는 그 상황에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를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지철과 함께 배질 역을 연기한 임병근은 "악역이 맞다. 그런데 외로운 악역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배질 역시 광부였다. 광부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데 어떻게 보면 사측의 불합리한 제안을 어리석게도 수용을 하면서 이끌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측의 이런 제안을 의심 해보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자신의 신념을 위해 폭주기관차처럼 밀고 나가는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몰입했다"고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미국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년 후의 이야기인 ‘1976 할란카운티’는 흑인 라일리의 자유를 위해 뉴욕 북부로 떠나는 여정으로 시작해 켄터키 주의 광산 마을 할란카운티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에 합류하는 여정을 담았다.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다니엘 역은 오종혁, 이홍기, 산들이 맡았다. 김륜호와 안세하는 부모를 잃은 다니엘을 품어주고 희생하는 라일리 역을 연기하고, 이건명과 김형균은 끝까지 승리를 위해 투쟁하는 존 역으로 출연한다.

한편, ‘1976 할란카운티’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7월 4일까지 공연된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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