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가수 현진영이 한참 앞서갔던 패션 때문에 방송 3사 출연 정지를 당했던 때를 회상했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박남정, 현진영, 김완선, 홍영주가 출연해 레전드 춤꾼 특집 '제트 세대는 모르는 댄스 제로 세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현진영을 향해 '후드티의 원조'라고 소개를 했다. 현진영은 "그 당시에 후드티를 입고 방송에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태원에서도 후드티를 팔지 않아서 미군부대에서 샀었다"고 '후드티의 원조'라는 것을 인정했다.
또 현진영은 박남정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면서 "저는 박남정 형님을 우러러보는 댄서였다. 제가 박남정 형님 밑에서 잠깐 춤을 췄을 때, 박남정 형님의 차를 타고 같이 퇴근을 한 적이 있는데, 팬들이 휘감으면서 '오빠~'를 외치는데 나한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원래부터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때 가수의 꿈에 불이 지펴졌다. 당시 박남정 형님은 범접할 수 없는 신이었다"고 박남정을 추켜세웠다.
그리고 현진영은 과거 파격적인 패션 때문에 방송 정지를 당했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3집 당시에 힙합 바지에 팬티 라인을 보여주고, 상의는 맨살에 조끼만 입는 패션을 선보인 적이 있다. 리허설 때는 조끼 지퍼를 올리고 했는데, 생방송 때는 지퍼를 내리고 올라갔다. 그랬더니 항의 전화가 쏟아졌고, 방송 3사 출연금지를 당했다. 그래서 의상 콘셉트를 바꿨다. 그런데 몇 년 뒤에 솔리드가 맨살에 조끼를 입고 나왔다. '너무 앞서갔나' 싶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현진영은 극성 팬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진영은 "집앞에 오는 여자 팬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 팬을 집으로 들이신거다. 제가 자고 있을 때 그 팬이 제 머리가락을 밀어갔다. 지금이야 투블럭 컷을 많이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스타일을 하고는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미용실로 가서 꽁지머리 스타일을 했다. 그런데 그게 또 유행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현진영은 "경제권은 아내에게 있다. 하루에 용돈을 2만원 받는데, 별로 돈 쓸 일이 없다. 그래서 2만원을 받아도 남는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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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