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마라토너 이봉주가 자신에게 달리는 법을 알려준 첫 육상 스승을 찾는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는 이봉주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봉주는 허리가 굽은 상태로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MC 현주엽은 이봉주를 소개하며 "그동안 달린 거리만 지구 네 바퀴 반을 돌았다는 전설의 마라토너다. 1990년에 마라톤을 시작해서 2009년 은퇴까지 20년 간 42.195km 풀코스를 44회 도전해서 41회 완주한 분"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약 1년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다가 최근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희귀질환 판정을 받았다. 그는 근황을 묻자 "달리기를 조금 쉬고 있다. 1년 전에 몸에 불시에 근긴장이상증이 왔다. 아직까지 고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통증이 없어서 앉아서 하는 건 괜찮다. 금방 털고 일어날 거다. 정신력이 아직 살아있으니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재기 의지를 다졌다.
이봉주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그에게 달리는 법을 가르쳐 준 첫 육상 스승 복진경 코치를 찾는다고 했다. 그는 "운동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달리기보다 축구나 야구를 더 좋아했다. 가정 형편이 어렵다 보니까 축구나 야구를 하려면 장비가 많이 필요하고 돈도 많이 드니까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육상을 선택했다는 이봉주는 그를 눈여겨 본 복진경 코치님의 권유로 뒤늦게 육상 선수로 출발했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고. 이봉주는 "그동안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특히 요즘 같이 몸이 좋지 않다 보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어떻게 살고 계신지, 어떻게 변하셨는지 꼭 한 번 보고싶다"고 미소 지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