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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티비' 류수영 "저 또한 모르는 것 많아…함께 배워 간다는 마음"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05.26 10:22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류수영이 자신이 MC를 맡고 있는 '동물티비'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KBS 2TV 교양프로그램 '류수영의 동물티비'가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회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우리 주변 친근한 반려동물의 이야기부터 사회에서 외면받고 위기에 내몰린 동물들의 참담한 사연까지 폭넓게 다루며 세상 모든 동물들에게 공평한 관심을 전한다. 특히 동물 안전 사각지대의 근본적인 문제를 면면이 살피며 불편한 진실에 용기 있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여타 동물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를 둔다.

'동물티비'의 의미 있는 첫걸음에 평소 동물 애호가로 소문난 배우 류수영이 MC로 동행하고 있다. 류수영은 다양한 반려동물 양육 경험자로서 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사회적 문제에도 날카로운 시선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특히 MC로서 스튜디오 안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동물들과 만나며 진정성 있는 '애니멀 리스너'로 활약 중이다.

반려동물 1500만 마리 시대, 갈수록 인간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이 절실해지는 가운데, 발로 뛰는 동물들의 아빠를 자처한 류수영이 직접 '동물티비'를 소개했다.



이하 류수영과의 일문일답

Q. '류수영의 동물티비'가 정규 편성된 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이 있다면?

'잘 보았어'가 아닌 '참 좋았어' 이렇게 따뜻하게 반응해 주시더라. MC의 마음까지도 온기로 채워주는 좋은 프로그램을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Q. '류수영의 동물티비'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하나 꼽자면?


아무래도 스튜디오 녹화보다는 현장에 나가서 취재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보호소에 버림받은 수백 마리의 개들을 만나고, 사람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아이들 몸의 흉터보다 더 큰 상처는 버림받았다는 기억이었다. 

Q. 배우가 본업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동물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MC로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다면?

올해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38만 가구에 육박한다고 한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2.24명, 2020년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를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3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반려 인구를 위한 대충의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느낌이다. 여건이 충분치 않은 일부 사람들이 동물을 유행처럼 사고, 입양하고, 파양하고, 버린다. 이에 '동물티비'는 불편한 진실이더라도 보여줄 수 있는 용기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마음 좋은 반려동물 양육 가족을 통해 사회가 아직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는 온기 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Q. 직접 제주도에 가서 소를 키우는 '소 편한 남자'부터 대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유기견들의 상태를 살피러 방문하는 등 류수영 씨는 단순한 진행자의 역할을 넘어 프로그램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현장 녹화에도 자주 참여하는 이유가 있는지?  

실제도 보고 느끼지 못하면 스튜디오에서 하는 진행도 그저 연극이 되기 쉽다고 생각했다. 힘은 들더라도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다. 보호소의 수많은 개들이 한꺼번에 짖을 때 반가움과 원망이 뒤섞인 그 울음소리에 마음이 어두워졌고 소와 3일을 지냈을 뿐인데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해졌다. 방송에 다 담지 못하는 고민들도 많아지더라. 동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그 시선이 바뀌어야 할 것이 참 많음을 취재현장에서 느꼈다. 

Q. 마지막으로 '류수영의 동물티비'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를 남긴다면.

아직 저 또한 동물이나 반려동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배워 간다는 마음으로 진행해 보려 합니다. 책임감 있는 따뜻한 동물의 가족, 친구가 되는 법을 '류수영의 동물티비'를 통해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변 동물과 반려동물에 대해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도,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에도 '류수영의 동물티비'가 제일 먼저 도착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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