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부모님의 노후 자금으로 가게를 창업했지만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가게 사장님에게 충고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3번째 골목 '부천 카센터 골목'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반반가스집'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반반가스집 사장님은 애니메이션 '원피스' 마니아로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겼고, 또 20년 넘게 임창정을 좋아하는 열성팬으로서 돈가스 가게를 하고 있지만 가게에 하루종일 임창정의 발라드 음악을 틀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상황실에서 지켜보던 백종원은 "저도 임창정 씨의 노래를 좋아하지만 (발라드 음악이) 가게 분위기가 처진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돈가스 가게지만 돈가스 메뉴는 3가지 뿐이고 스파게티 등 사이드 메뉴가 12가지로 더 많은 것을 보면서 의아해했다. 애니메이션, 임창정에 더 빠져있는 듯한 모습을 본 백종원은 "덕후가 되려면 돈가스 덕후가 되어야지"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특히 반반가스님 사장님은 부모님의 노후자금 8천만원을 빌려 가게를 창업했다. 가게 벽면 인테리어도 아버지가 해주셨다고. 하지만 4개월째 월세가 밀려 폐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반반가스집을 직접 찾았다. 일본식 돈가스에 경양식 소스를 사용한다는 사장님. 백종원은 "돈가스가 느끼한데 소스 때문에 더 느끼하다. 정체성이 없다. 기본은 되는 것 같은데, 돈가스가 딱 중간 정도의 맛"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근데 사장님의 마음이 다른데 가 있는 것 같다.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오이지가 메말라 있다. 반찬을 내놓기 전에 반찬통에서 한번만 섞어서 내놨어도 이렇지는 않았을 거다. 사장님의 마음이 떴다. 넋이 나간 상태"라면서 지적했다.
이를 들은 사장님은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수입이 거의 나지 않자, 15년동안 해왔떤 요식업을 아예 접어버릴 생각을 했었다면서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반반가스집 사장님에게 "돈가스를 할건지, 파스타집을 할 건지, 그리고 돈가스를 할거면 일본식과 경양식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아야한다. 중요한 건 요식업을 하려면 제대로 해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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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