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기자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16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대체자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단 감독은 15일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이 한 시즌 남은 상황에서의 나온 발표다.
스페인 언론 온다 세로는 지단 감독이 지난 10일 라리가 35라운드 세비야와의 홈 경기 이후 선수단에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16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난 일상에서 내 모습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내가 상황이 복잡해져서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는 거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내 용량이 이제 가득 찼다. 모두에게 좋기 위해 변화해야 할 시기가 왔다. 모두를 위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난 언제나처럼 좋다. 지난 2~3년간 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내가 진지할 때에도 내 코치진이 훈련을 진행하는 걸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레알은 시즌 내내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신음했다. 코로나19로 프리시즌이 짧았던 탓에 여러 선수가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해 제 경기력을 내기 어려웠다. 시즌 초 5위까지 떨어졌지만 그래도 레알은 순위를 끌어올리고 중요한 더비 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순위를 다시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레알은 승점 78점으로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점 차이에 불과하다.
지단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팀을 맡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고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낼 것이고 아틀레티코를 견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재 지단의 후임 감독으로는 알레그리 감독을 비롯해 레알 카스티야 감독인 라울 곤잘레스, 요아힘 뢰브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2019년 여름 유벤투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알레그리 감독은 여러 구단 감독직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매체는 "지단의 대체자 후보 1순위로 알레그리 감독이 올랐다. 현재 상호 간 의사를 확인했고 알레그리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려고 한다. 그의 최우선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다"라고 전했다.
또 매체는 "지단은 반면에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 부름을 열망하지만, 유벤투스도 그를 노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리빌딩이 필요해 그를 원하고 있지만 1300만 파운드(약 206억 원)에 달하는 연봉이 주요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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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