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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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개막전 승리는 우리의 것!

기사입력 2006.03.04 01:11 / 기사수정 2006.03.04 01:11

김성훈 기자
 

 대한민국이 A조에서 ‘복병’으로 꼽히던 대만을 제압하고 WBC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민국은 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경기에서 4회 선발 포수 겸 6번 타자 홍성흔의(29, 두산 베어스)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곧 이은 5회 공격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36, 기아 타이거즈)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만과의 첫 경기가 사실상 WBC 2라운드(8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만큼 중요한 게임이었기에 양 팀 선수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었다. 

 대한민국은 1회 초 1사 2루, 2회 초 무사 2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을 뽑을 기회를 잡았지만 첫 경기에 대한 중압감과 대만 선발 투수 린인위의 과감한 피칭에 말려들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선발투수 서재응(29, LA 다저스)은 특유의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대만 타선을 3.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게임을 팽팽한 접전으로 몰고 나갔다.


 4회 초 공격 대한민국은 선두타자 3번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4번 김동주(30, 두산 베어스)와 5번 최희섭(27, LA 다저스)이 각각 유격수 땅볼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또다시 선취득점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6번 홍성흔이 좌익선상을 뚫고 지나가는 2루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여 1-0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4회 말 대만 공격에서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2번째 투수 김병현(27, 콜로라도 록키스)이 대만의 7번 타자 칭룽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대만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승세를 탄 대한민국은 곧 이은 5회 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8번 박진만(29, 삼성 라이온스)의 안타와 9번 김종국(33, 기아 타이거즈)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들어진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대표 팀의 주장 이종범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2-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민국은 김병현에 이어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한 3번째 투수 구대성(36, 한화 이글스)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번째로 등판한 박찬호가 남은 2.2이닝을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은 오늘 대만 전 승리로 사실상 WBC 2라운드로 가는 5부 능선을 넘게 되었고 5일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승리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운드는 이상무! 타선은 응집력은 숙제를 남겨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메이저 리그 출신 투수들인 서재응-김병현-구대성-박찬호가 대만 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5일 대 일본 전 나아가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코리안 메이저 리거들의 맏형 박찬호는 최고 147KM까지 나오는 직구를 선보이며 WBC와 2006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기에 충분한 구위를 선보였다. 또한 이날 승리로 4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국내파인 배영수(25, 삼성 라이온스), 박명환(29, 두산 베어스), 오승환(24, 삼성 라이온스)등의 컨디션을 가벼운 마음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반면 대표팀의 타선에는 의문부호를 남겼다. 대표팀은 8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대만 마운드를 공략했지만 2득점에 그치는 응집력 부족을 보여 득점력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특히 6,7,8,9회 승리에 쇄기를 박을 수 있는 득점을 올리지 못해 게임을 어렵게 풀어나갔다.


 한편 대표팀의 4번 타자이자 주전 3루수인 김동주가 6회 초 공격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어깨가 탈구되며 병원에 실려가 비상에 걸렸다. 김동주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대한민국은 타선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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