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0 12:04 / 기사수정 2007.05.20 12:04
[엑스포츠뉴스=대전, 김민숙 기자] 5월 19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대전과 전남이 1-1로 비겼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대전 시티즌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 순위 변동 없이 12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정성훈의 포스트 플레이와 박주현의 빠른 발을 내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결국 전반 6분, 골문 앞에서 혼전을 펼치던 중 정성훈이 헤딩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경기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에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전남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노력하였다. 전반 24분, 레안드롱이 빠른 발로 대전의 수비진을 따돌린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각을 좁혀 나온 골키퍼 유재훈의 선방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 28분, 김치우가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을 선보이며 골문을 위협하였으나 이 역시 유재훈의 선방에 막혔다.
이렇게 신예 유재훈의 활약으로 쉽게 골이 터지지 않자 전남은 전반 36분, 이상일을 빼고 산드로를 투입하는 것으로 분위기의 전환을 꾀했다.
교체되어 들어온 산드로는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듯하였으나 유재훈 골키퍼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잘 막아냈다. 튕겨 나온 볼을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레안드롱이 재차 슛하였지만, 이를 대전의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결국 전남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몇 차례의 기회가 무산되고 후반전이 시작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7분, 레안드롱의 패스를 받은 김태수가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대전의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올 시즌 들어 선제골을 넣고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해 동점골을 내주곤 하던 대전은 또 다시 너무 쉽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전남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이렇게 되자 대전은 박주현을 빼고 페르난도를 투입하며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부상으로 지난 서울전에 결장했던 페르난도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이용하여 대전의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32분, 페르난도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까지 전력 질주했던 김용태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정성훈에게 패스를 넣어주며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성훈의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났고, 이를 본 대전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이후 대전은 페르난도와 후반 막판까지 지치지 않은 체력을 선보여준 김용태를 앞세워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 주었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골을 성공하진 못했다. 전남 역시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한 김치우와 산드로를 앞세워 역전의 드라마를 쓰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노련한 대전 수비수들의 수비벽에 막혀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결국 대전과 전남은 수차례 좋은 공격을 선보이고도 나란히 한 골씩만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 인천과, 경기를 가지지 않았던 대구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아쉬운 무승부 경기를 펼친 대전은 승점 10점으로 순위 변동 없이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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