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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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기억 속 오바메양 "멋진 미친 사람"

기사입력 2021.05.12 13:35 / 기사수정 2021.05.12 13:35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투헬은 오바메양을 '멋진 미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옛 제자'이자 아스널의 주장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의 추억을 소개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오바메양을 지도했던 투헬 감독은 아직 오바메양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오바메양은 환상적인 스트라이커다. 확실한 득점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사람으로서의 그가 더 멋있다. 아주 정직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나를 대한다. 멋진 미친 사람(nice crazy guy)이다. 그와 함께 훈련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바메양은 나와 함께했던 2년 동안 단 한 번도 훈련에서 빠지지 않았다. 단지 5분 정도 늦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는 활짝 웃는 얼굴로 서두르고, 변명하고, 미안해했다. 웃는 얼굴에 화내기는 참 어려운 법"이라고 오바메양의 지각에 관해 이야기했다.

투헬은 지각이 빈번했던 오바메양이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묘수를 냈다고 전했다. "팀 소집이 11시라면, 나는 그에게 10시 45분이라고 알렸다. 오바메양의 자동차 소리는 아주 컸기 때문에 1킬로미터 밖에서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의 요란한 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팀 미팅을 시작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바메양의 자동차 소리는 투헬의 기억에 특별했다. 그는 "나는 아직도 오바메양이 어떻게 운전면허를 취득했는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그의 시끄러운 차 소리 때문에 나는 그가 항상 과속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농담했다.

오바메양은 투헬과 함께 호흡을 맞추던 기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공식전 95경기에서 79골을 득점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 독일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등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에 투헬 감독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에서 그의 스피드는 독보적이었고, 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메양과 다시 함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오바메양은 다시 어려지지 않는다. 그의 정신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혼자만의 활약으로 승리할 수는 없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선수단이 필요하다"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한편, 첼시는 13일 오전 4시 15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아스널과의 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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