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조인성이 첫 고정 예능 '어쩌다 사장'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은 시골 가게를 덜컥 맡게 된 차태현과 조인성의 영업일지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어쩌다' 사장이 됐다.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재료를 직접 공수해 요리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뿜어내는 허당미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빠르게 물건을 계산함과 동시에 손님들의 식사를 처리했고, 아르바이트생의 교육을 책임지는 만능 사장으로 성장했다.
원천리 주민보다 더 원천리 주민 같은 모습으로 시골 슈퍼에 녹아들며 선보인 두 사람의 성장기가 '사람 냄새' 가득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을 맞았다. 또한 지난달 29일에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6%, 최고 8.5%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특히 이번 '어쩌다 사장'에서는 23년 만에 첫 고정 예능에 나선 조인성의 색다른 매력이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조인성의 다정하고 세심한 배려, 인간적이 매력이 빛을 발한 것.
조인성은 여성 손님들의 외모 칭찬에 넉살 좋은 멘트를 날리는가 하면, 슈퍼를 찾아온 손님 한 분 한 분을 배웅하며 위트 있는 팬 서비스를 펼쳤다. 또한 서빙을 하면서 자신의 손가락을 젓가락이라고 내미는 장난을 치는 등 그동안 '배우' 조인성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남다른 예능감을 발산했다.
조인성은 아르바이트생들과의 케미도 남달랐다. 2회에서 첫 번째 아르바이트생으로 투입된 박보영이 시골 슈퍼의 업무를 센스 있게 도우며 빠르게 적응하자, 조인성은 "손흥민을 가졌을 때의 마음이 이런 것 같다"며 흐뭇해하는가 하면, 과거 박보영의 고민 상담소를 자처했던 이야기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8회에서 라면을 서빙하려는 박인비에게는 무심한 듯 걱정 어린 주의를 주며 배려심을 자랑하기도 했다.
조인성은 '어쩌다 사장’의 마지막 손님인 시골 슈퍼 사장님의 등장에서 대화 도중 눈물을 터뜨려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조인성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사장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동네분들이 모두 사장님이셨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곳을 아낀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얼간이'라는 별명으로 시골 슈퍼의 문을 열었던 조인성은 어느새 진짜 사장다운 면모로 센스 있는 장사 수완을 발휘, 원천리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조인성은 손님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소통하며 훈훈한 정을 쌓았다. 마지막 영업을 마치고, 조인성은 묘한 이별의 기분을 느낀듯했다. 차태현과 조인성은 시골 슈퍼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에서 “그동안 수고했어”라며 격려를 나누고 시즌 2를 기약하며 영업종료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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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