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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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딸, 父이세창 없어도 된다고…이혼 확신 있었다" (파란만장)[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4.30 06:30 / 기사수정 2021.04.30 00:4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지연이 딸이 어린 나이에도 부모의 이혼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9일 방송된 EBS '파란만장'에서는 방송인 김지연이 출연해 전 남편 이세창과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김지연은 '부부로 산다는 건 어땠나요'라는 질문에 "저는 부부에 대한 로망이 많았다. 지금도 서로 사랑하는 느낌이 드는 커플을 보면 괜히 흐뭇하다. 돈도 명예도 필요 없고 무일푼이라도 서로 행복하면 된다는 사랑주의자였다"며 "그런 현모양처가 꿈이 던 제 꿈이 산산조각이 나다 보니까 '이게 과연 뭘까', '내가 그렇게 갈망하고 열망하던 부분이 왜 이뤄지지 않을까', '나는 준비가 돼 있는데 상대가 받쳐주지 않으면 역시 안 되는구나' 싶어 상심이 컸다"고 답했다. 

김지연은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세창과 지난 2003년 결혼해 10년 만인 2013년 이혼했다. 

그는 전 남편과의 이혼 사유에 대해 "다 아시다시피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다 보니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언론에 이야기할 만큼 중대한 일이 있는 건 아니었다"며 "사랑이 없으면 못 산다고 했듯 사랑이 없는데 굳이 이 사람과 살 필요가 뭐가 있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웃도 친척도 형제도 아닌데 부부간에 할 수 있는 건 사랑하는 마음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지 않나. 어느 날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지연은 "그런 생각이 든 이후에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저 사람 인생에 난 배려하고, 헌신하고, 24시간을 맞추고 심지어 야식 스케줄이나 외출, 친구를 만나는 것, 좋아하는 것과 취미까지 다 맞추고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저 사람 좋자고 맞춘 거였다. 그 인생에 나와서 바라보는데 제가 없어져도 아무 티가 나지 않겠더라. 내가 쓸데없는 배려, 헌신을 하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구나 깨닫고 굉장히 허무했다. 그러면 '나 안 할래. 내가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결혼 생활은) 안 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같이 꾸려나가는 부분이 필요했는데 저는 그런 부분을 일절 못했고, (남편도) 서로 같이 공유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생각한 부부의 생활, 결혼의 제도와 너무 다른 결과물이 됐다. 겉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니 그냥은 살 수는 있겠구나 싶었지만 내가 행복하지 않겠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 남편 이세창과의 사이에는 딸 한 명이 있다. 아이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지 않났냐는 물음에는 "그 부분도 포함이 됐다"며 "나의 행복 만을 위해서 이혼을 결심하면 아이에게 미안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가 나중에 '엄마 이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해 줄까?' 생각했을 때 최대한 결과물을 끌어낼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김지연은 "아이 아빠가 있고 없고 아이의 행복에 크게 영향이 미치지 않겠구나 하는 포인트가 있었다. 아이가 5,6세부터 (엄마 아빠의 헤어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커서 물어봤더니 기억이 난다고 하더라. 아이 말로는 언젠가 그럴 거(헤어질 것) 같았다는 거다. 아이에게 저희의 결혼 생활 빈 자리가 보여졌던 것 같다. 자기는 '아빠가 없어도 돼' 라는 부분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EBS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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