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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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정말 맛있어요" 안 쓰는 이유→ 속기사 "1시간 35만원"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1.04.29 11:50 / 기사수정 2021.04.29 11:31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유퀴즈'에서는 유재석이 '정말 맛있어요'라는 말을 조심하는 이유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유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에서는 '법의 날' 특집으로 검사 서아람, 속기사 윤병임, 변호시 데이비드 린튼, 판사 김동현이 출연했다.

이날 윤병임씨는 "녹취 내용을 일부 수정해달라"는 '검은 유혹'에 흔들린 적이 있다며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유재석도 "가끔은 식당에서 싸인을 해달라고해서 해드리는데 '정말 맛있어요'를 웬만하면 잘 안 쓴다"며 "맛있었지만, 나의 얘기 때문에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하나도 맛 없구만'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조세호는 "저는 그래서 '웃고 살아요'라고 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윤병임 씨는 "속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재판에 필요한 녹취를 해드리고 법원에 제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일을 설명했다.

속기사가 되기 위해선 "(2급은) 분당 300자를 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기사 키보드를 설명하며 글을 빠르게 작성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하는 말을 빠르게 받아적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하는 말을 계속해서 받아적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97년도에 신문에 광고를 보게 됐다. 정장을 입은 여자분이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 1시간에 35만 원을 준다더라. 너무 매력 있어 보여서 시작하게 됐다"며 속기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1시간에 35만 원이면 큰돈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데 1시간이 내가 작성하는 시간이 아니라 녹취 분량을 말하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시간당 녹취록을 작성하면 얼마나 걸리냐"는 물음에 "사람마다 쓰는 단어가 다 다르다"며 "초안 작성이 네다섯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어 "만나서 확인하는 시간이 더 걸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병임 씨는 '노숙 청소년 사건'을 제일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았다. "청소년들이 검찰 진술한 영상을 기록했는데 한 달이 걸렸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다섯 명이 각각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하시는 분이 '아까 쟤도 이렇게 말을 했다'고 말했다. 내가 보기에도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박준영 변호사님이 무료로 변호를 하신다길래 녹취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며 전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속기사의 가장 큰 매력으로 "뭔가를 주장하고 싶은데 입증할 게 전혀 없을 때 녹취를 들고 와서 도움이 될 때가 가장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하며 직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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