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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韓 최초 여우조연상 수상 새 역사…'노매드랜드' 3관왕 [93회 아카데미 종합]

기사입력 2021.04.26 12:25 / 기사수정 2021.04.26 13:1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102년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노매드랜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26일(한국시각)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 등에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시상식을 생중계하고, 런던과 파리 등 현지 특설 무대와 이원 생중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까지 유수의 시상식에서 37관왕을 거머쥐었던 윤여정은 이변 없는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우 최초는 물론, 아시아 여성으로도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 수상자다.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저에게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들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미나리' 가족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님, 한예리, 노엘, 앨런까지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됐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님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라고 거듭 인사했다.

또 "저는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 글렌 클로즈의 훌륭한 연기를 많이 봐 왔다. 우리 다섯 명 모두 다른 영화 속에서 다른 역할을 해냈다. 사실 경쟁은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다만 저는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미나리'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까지 6개 후보에 선정됐고,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의미를 남겼다.

또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 해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까지 4관왕을 휩쓸었던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시상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감독상 시상자로 등장한 봉준호 감독은 샤론 최와 함께 서울에서의 화상 연결을 통해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날 감독상 후보로는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토마스 빈터베르크('어나더 라운드'), 데이빗 핀처('맹크'), 정이삭('미나리'), 에머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이 올랐고, 클로이 자오가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로 "'디렉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도 감독이지만 참 난감하다. 질문 자체가 짧고 명쾌하게 대답하기 어려운데, 오늘 노미네이트 된 다섯 명의 감독 분들께 제가 그 그 질문을 드렸다"며 후보들을 소개했고, 수상자 클로이 자오의 이름을 호명했다.

'미나리'에 출연한 스티븐 연은 시각효과상 시상자로 나서 수상작 '테넷'를 발표하며 반가움을 더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가, 여우주연상은 '노매드랜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수상했다. 작품상 역시 '노매드랜드'가 수상하며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으로 주요 부분 수상을 휩쓸었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다음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노매드랜드'
▲감독상=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남우주연상= 안소니 홉킨스('더 파더')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노매드랜드')
▲남우조연상= 다니엘 칼루유야('유다 그리고 블랙메시아')
▲여우조연상= 윤여정('미나리')
▲각색상= '더 파더'
▲각본상= '프라미싱 영 우먼'
▲장편애니메이션상= '소울'
▲단편애니메이션상=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
▲국제장편영화상= '어나더 라운드'
▲단편다큐멘터리상= 'Colette'
▲장편다큐멘터리상= '나의 문어 선생님'
▲단편영화상=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
▲주제가상= 'Fight For You'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음악상= '소울'
▲촬영상= '맹크'
▲의상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편집상= '사운드 오브 메탈'
▲분장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미술상= '맹크'
▲음향상= '사운드 오브 메탈'
▲시각효과상= '테넷'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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