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MBN 예능 '전국방방쿡쿡'이 축구 레전드들과 함께 최고급 요리, 최고급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전국방방쿡쿡'에서는 배우 팀과 선수 팀이 최고급 요리를 대접받고 싶었다는 게스트 김병지, 이영표, 조원희를 위해 경기도 양주의 특산물 부추, 애호박 등을 활용한 특별한 한 상을 선물했다.
이날 최고급 요리라는 요리 주제를 들은 두 팀은 어느 때보다 장보기 비용이 걸린 게임에 치열하게 임했다. 코끼리 코를 15바퀴를 돌고 골을 넣고 상대방은 이를 막아야 하는 코끼리 코 승부차기를 벌였고 휘청이는 멤버들의 몸 개그에 웃음이 같이 터졌다. 천하의 안정환도 못 넣은 골을 김태균이 넣은 결과 배우 팀은 4만 원을, 선수 팀은 9만 원을 획득했다.
이후 맛깔나는 점심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운 멤버들은 각자 구입한 재료를 들고 야전 식당에 들어섰다. 셰프 안느로 변신한 안정환은 능숙하게 양념장을 만들며 부추 무침을 완성해 '김시식' 김태균의 엄지 척을 불렀다.
이때 김태균은 안정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각종 소스를 담은 요술 주머니를 메고 오는가 하면, 껌딱지처럼 그에게 붙어 '안정환 바라기'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안정환 역시 "보기보다 귀엽다"며 응답했다.
한편 배우 팀의 차태현은 연패 탈출을 기원하며 비법을 알려준 아내의 레시피대로 부추 차돌구이를 준비했다. 이상엽은 애호박 라자냐를 만들다 새카맣게 태웠지만 멀쩡한 부분만 파내 급히 비주얼 수습에 들어갔다.
라자냐가 특산물이냐는 선수 팀의 견제에는 "양주는 한국의 이탈리아"라는 차태현의 능글맞은 응수로 재미를 터뜨렸다. 애호박 새우찜에는 애호박 중간을 모두 파낸 장혁의 디테일한 장인 정신이 빛나 손맛이 더해졌다.
그때 김병지와 조원희가 먼저 도착, 등장부터 안정환과 티격태격하며 케미스트리를 뿜어냈다. 몰래 가산점을 받을 방법을 물어보러 간 박태환은 김병지에게 "정환이가 오늘은 원희를 모셔라"라는 주문을 받았고, 이에 안정환은 "해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 그래!"라며 격하게 받아쳐 박장대소를 불렀다.
이후 이영표가 시식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하면서 축구 레전드들의 모임을 완성한 세 게스트는 본격적인 맛 평가에 돌입, 시종일관 안정환과 투닥거리며 폭소를 자아냈다.
또 지목토크에서 서로를 피곤하게 여기고 스스로를 외모 1위로 꼽는 등 솔직하고 예측불가의 이야기들이 오가 현장에 있던 다른 멤버들마저 흥미진진하게 관전하게 만들었다. 무리하게 공격에 나서다 볼을 뺏긴 김병지, 자책골을 넣은 조원희 등 과거 에피소드들 역시 대방출 돼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한바탕 폭소로 가득 찼던 토크 시간이 지나가고 요리 대결의 각 부문별 점수 발표에서도 2점, 3점 이라는 그동안 듣도 보도 못했던 점수들이 속출해 마지막까지 웃음에 쐐기를 박았다. 결과는 배우 팀 44점, 선수 팀 8점이라는 사상 초유의 점수로 배우 팀이 대망의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선수 팀의 막내 박태환이 스케줄 상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태환은 "또 초대해주시면 그때 와서 또 열심히 해보겠다"며 진심을 전했고 멤버들 역시 다음을 기약하며 서프라이즈 선물로 '전국방방쿡쿡' 앞치마를 선물해 훈훈함을 안겼다.
'전국방방쿡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되며 오는 4회에서는 현주엽이 선수 팀에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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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