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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문석 "19년 무명 생활…몸이 가난 기억해" 눈물(수미산장)[종합]

기사입력 2021.04.22 23:2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황치열, 배우 음문석이 평행이론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SKY '수미산장'에서는 음문석, 황치열이 산장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황치열과 음문석은 반짝이 재킷을 입고 '님과 함께'를 열창하며 등장했다. 

황치열은 오전 8시에 히트곡 '매일 듣는 노래'를 무반주 라이브로 열창하며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음문석은 "우리 아버지가 '전원일기'를 계속 보신다. 어릴 때부터 너무 팬이었다"며 김수미를 찬양했다. 이에 김수미는 '일용엄마'를 재연하며 화답했다. 음문석 역시 특유의 코믹 연기로 맞받아치며 김수미의 인정을 받아냈다.

황치열은 음문석과 어떻게 친해졌냐는 질문에 "콘서트 준비 중에 댄스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음문석과 친했다"고 답했다. 음문석은 "운동 좋아하고 얘기하는 것 좋아하고 술을 안 마시는 공통점이 있다. 우린 만나서 커피숍을 간다"고 덧붙였다.


황치열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에 대해 "24살에 노래하러 상경했는데 술 잘 마시는 형과 친해진 후 많이 먹었는데, 그 이후 숙취로 노래가 안 되더라.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술을 안 마시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과거 고향 구미에서 CNC 선반 기술 자격증을 갖고 있었고, 아버지가 해당 기술 분야의 공장도 하고 있었지만 가수의 꿈을 위해 상경했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임재범 선배님의 '고해'를 리메이크해서 데뷔했는데, 다음해 앨범 내고 망하고 무명이 시작됐다. 9년 정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음문석은 "19년 정도 무명이었다. 그래도 나름 앨범을 여섯장이나 냈다"고 이야기했다.


황치열은 "그런데 내 몸에 축적된 에너지가 터지던 시기가 있었다. 그게 경연 프로그램을 하고 이름 알릴 때였다"며 "그런데 어느날 음문석한테서 그 에너지가 보였다. 문득 '너 잘 되겠다'고 했다. 예전의 나랑 너무 닮았었다"고 말했다.

힘든 상경 생활을 겪었던 것도 공통점인 두 사람은 짠돌이인 점도 비슷했다.

겨울에도 보일러를 잘 틀지 않는다는 두 사람은 여자친구가 오면 '외출' 정도로 튼다고 답했고 이에 김수미는 욕을 하며 공감을 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음문석은 과거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논두렁에서 걸어가는 어머니를 발견하고서도 미안해서 태우지 못 했다며 괜히 어머니에게 "돈 쓰시고 살아라"고 했던 과거를 추억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내가 엄마 마음을 이해한다. 돈 소중한 걸 알게됐다"고 말했고 김수미가 "몸이 가난을 기억하는 거다"라고 말하자 '맞다'고 공감했다.

음문석은 김수미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지금이라도 이해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 이야기하자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SKY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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