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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수비 중심, '손사래' 불구 또 불방망이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1.04.18 18:38 / 기사수정 2021.04.18 18:5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톱타자 허경민이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서 출루 7개를 기록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네 차례 출루했다. 평소 공격 기록이 뛰어난 경기를 치르고 나면 "나는 홈런 타자도 아니다. 수비를 높게 평가해 주시는 만큼 1점 막는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고 손사래쳐서 더 빛나는 기록이다.

허경민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팀 간 시즌 3차전에서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해 9-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주전 선수가 적지 않게 이탈해 있는데도 17일 경기부터 2연승을 달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1회 초 선두 타자로서 중전 안타를 쳐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에 득점까지 잇지 못했는데, 2회 초부터 생산 능력까지 보였다. 허경민은 LG 선발 투수 이민호로부터 내야 안타를 쳐 앞서 나가는 데 일조했다. 이때 이민호가 타구에 맞고 쓰러졌는데, 허경민은 마운드에 쓰러져 있는 이민호를 찾아가서 사과 의사를 전했다.

허경민은 또 4회 초 다시 선두 타자 타석에 섰다. 이때 역시 이민호로부터 출루를 기록했는데, 허경민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서 나갔다. 후속타가 없어서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으나 톱타자로서 임무는 매 타석마다 충실하게 소화했다. 이어 5회 초는 1사 만루 기회에 2타점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타석에서만 아니라 안정적 수비까지 선보였다. 16일부터 LG와 주말 3연전에서는 안타를 지우는 수비를 선보여 왔는데, 18일 경기에서는 3회 말 2사 1, 2루에 김현수 파울 플라이가 높게 떴는데도 흔들리지 않고 잡았다. 낮 경기 변수는 없었다. 반면, LG는 5회 초 3루수 김주성이 높게 뜨는 플라이를 놓쳐서 실점과 직결됐다.

18일 경기는 허경민 가족이 야구장에 방문해 있었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그와 가족이 교차해 나왔는데, 허경민은 가족이 보는 앞에 매 타석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더구나 오재원(흉부 타박상), 김재호(출산 휴가), 정수빈(우측 내복사근 손상), 박세혁(안와 골절)까지 주전 선수가 이탈해 있는데도 팀을 지탱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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