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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민, 태극기·아리랑까지 역대급 무대…中 김윤길과 맞대결 (불후의명곡)[종합]

기사입력 2021.04.17 20: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트롯 전국체전' 코치들과 선수들이 '불후의 명곡'에서 맞붙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트롯 전국체전'의 '코치 vs 선수 대항전'이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무대로는 코치팀의 조정민, 선수팀의 설하윤이 대결을 펼쳤다. 조정민은 이효리의 '10 MINUTES'를, 설하윤은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선곡해 시선을 모았다.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홍경민은 이런 날이 올 것 같다고 얘기한 게 실현돼서 반갑고 뿌듯하다"며 상대로 김윤길을 지목했다. 선수팀의 이상호, 이상민은 "'불후의 명곡'을 오래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아이디어가 떨어지셨을 거다"라고 견제했다.

이에 코치팀 신유는 "생각이 참 얕다. 그동안 많은 무대를 하시지 않았다. 압축해서 보여주실 거다. 핵이다 핵"이라고 맞받아쳤다.

홍경민은 10년 내공을 녹여냈다며 '홍반장'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레드 슈트를 입고 등장해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를 불렀다. 홍경민의 무대는 경복궁 사진을 배경으로, 태극기부터 어린이 등장, 하모니카 연주, 떼창 유도까지 우승 치트키를 쏟아부은 쇼맨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판정단이 "대한민국 만세"까지 외치고 있는 상황, 진시몬은 "홍반장을 다시 봤다. 노래만 잘한다고 잘하는 게 아니구나 느꼈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윤길은 "홍경민 코치님이 '불후의 명곡'에서 꼭 만나자고 하셨었다"면서 "홍경민 코치님이 욕심 많은 무대를 보여주셨다면 저는 목소리 하나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윤길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 "저의 강점은 한 방이다"라고 덧붙였다. 짙은 감성의 무대를 만들어낸 김윤길의 무대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설하윤은 "아슬아슬하게 저희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다음 무대는 진시몬과 재하가 맞붙었다. 진시몬은 "재하 씨가 '트롯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곡이다. 재하 버전도 좋지만 저도 이 노래를 예전부터 좋아했다"며 김상배의 '안돼요 안돼'를 선곡했다.

진시몬의 애절한 무대에 몇몇 출연진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주장의 클래스에 홍경민은 "무대 장치 없이 이런 반응이 나오기가 힘들다. 진짜 충격 받았다. 나도 나름 노래 오래했는데"라고 감탄했고 신유는 "연습해서 될 게 아니다. 연륜에서 나오는 실력이다"라고 전했다.

진시몬의 선택을 받은 재하는 "제가 좋은 피날레를 만들어야 하는데 부담감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다"며 "도축장 가는 소가 이런 기분일까"라고 넋 나간 모습을 보였다.

재하는 백창우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밴드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재하는 무대를 끝내고 진시몬에게 "선생님 최고다. 무대 보고 엄청 떨렸다"고 말했다.

이에 진시몬은 "다 형이라고 부르는데 너만 선생님이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재하는 곧바로 "우리 시몬 형님"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신유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은 느낌이었다"고 호평했다. 진해성은 "리허설 할 때 목 상태가 안 좋았는데 실수 없이 넘어가서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진시몬은 "재하를 굉장히 눈여겨봤다. 재하 나이에 재하의 노래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좀 부족한 건 세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이 노래를 선곡한 건 세월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럼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불러봤다"며 선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재하는 "진시몬 선생님께서 저를 지목했을 때 부담이 많이 됐다. 근데 같이 무대에 서보게 되니까 저에게 연륜을 좀 알려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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