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초반부터 줄부상 악재를 맞으면서 어려운 출발을 하고 있다. 외야수 임지열과 박준태까지 세 달 여 공백이 예상된다.
키움은 경기가 없던 12일 외야수 박준태와 임지열, 허정협을 한꺼번에 내려보냈다. 임지열은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앤더슨 프랑코의 타구에 손을 맞았고, 박준태도 발목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상태가 생각보다 나빴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임지열이 손등 골절로 12주, 박준태는 아킬레스건 염좌로 10주 재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이 "시즌 초부터 부상 선수들 때문에 변수가 많이 생기고 있다"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임지열은 본인이 워낙 참고 하려는 의지가 강했는데, 들어와서 보니까 부기가 심해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골절 소견이 나왔다. 확실하게 하려고 받은 정밀검사에서도 같은 결과였다"며 "나 역시 안타깝지만 본인이 제일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수 세 명이 빠진 자리, 키움은 외야수 박정음과 포수 이지영과 내야수 김은성을 콜업했다. 내야수로 등록된 김은성은 이날 피치 못하게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준비는 많이 안 했지만 제일 (좋은 컨디션에) 가까운 선수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프레이타스(지명타자)~김웅빈(3루수)~박동원(포수)~김은성(좌익수)~이용규(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조쉬 스미스가 나선다. 첫 등판에서 3이닝 5실점에 그쳤던 스미스의 호투가 필요한 키움이다.
지난 주 키움은 6경기에서 무려 3번의 연장전을 치르고 2승4패에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비도 오고 쉬는 거 같지 않더라. 힘든 일주일을 보냈는데, 승을 쌓았으면 괜찮았을텐데 선발도 일찍 무너지고 중간투수를 많이 소비하다보니 힘든 한 주였다. 오늘 스미스가 길게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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