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뮤지컬 디바' 차지연이 남다른 연기내공으로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제대로 남겼다.
차지연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지하금융계의 대모 백성미 회장 역할로 등장하며 화면을 장악했다.
차지연은 라인이 돋보이는 원피스에 날카로운 눈빛과 얼음 같은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부하들의 의전을 받으며 등장했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한 이에게 갖은 말을 퍼부으며 처절히 응징했다. 극 말미 지하 공간에서 김의성(장대표 역)에게 희대의 악인 조현철(조도철 역)을 죽이지 않고 가둔 사연을 궁금해했지만, 이내 돈이면 만사 오케이라는 뜻을 보이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2회에서도 차지연의 무서운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돈 빌리러 온 초췌한 행색의 남자와 채무계약서를 작성하며, 그가 돈을 갚지 못해 죽음을 택해도 부질없음을 암시했다. 그녀는 "명심해. 사람은 죽어도 돈은 안 죽어. 니가 죽어도, 갚지 못한 돈은 니 처자식, 사촌에 팔촌, 너랑 피 한 방울이라도 섞인 인간이 있으면 끝까지 쫓아가서 받아 낼 거야"라며 차갑게 미소지었다.
또한 자신에게 돈을 주러 온 김의성과도 밀리지 않는 기싸움을 펼쳤고, 그가 궁금해하는 조현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는 CCTV를 보여주는 것도 돈 받겠다고 하며, 그가 있는 곳을 객실이라고 칭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첫 주를 통해 차지연의 ‘명불허전’ 존재감이 드러났다. '대모' 캐릭터가 여장부 스타일에 지하금융계를 장악한 거친 인물. 차지연은 그간 공연 활동을 통해 쌓아온 내공으로 자연스러운 인물 소화력과 화면을 몰입하게 만드는 눈빛, 뇌쇄적인 분위기로 그녀만이 가능한 캐릭터임을 입증했다.
앞서 차지연은 지난 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출연결심에 대해 "단순히 좋은게 아닌,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대변해 준 드라마였다"라며 "대신해서 복수를 이행해주며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고 우리의 손을 잡아준 드라마라서 일체의 고민도 없이 함께 했다"라며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모범택시'에서 선보일 그녀만의 무서운 카리스마와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 전개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차지연이 출연하는 '모범택시'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로 변신한 이제훈(김도기 역)이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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