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최성봉이 암 투병 중인 가운데, 자신에게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 엔터사 대표로 인해 상처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9일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최성봉은 지난 2013년 엔터사 대표 A씨에게 500만원 이상의 돈을 빌려줬으나 지금까지 돌려받지 못했다. 최성봉은 그동안 여러 차례 A씨에게 빌려간 돈을 갚아달라 요구했으나 A씨는 여전히 갚지 않고 있다.
최성봉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자신의 회사 연습생들이 밥을 굶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돈을 빌려달라 요구했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나와 혼자 길거리 생활을 하며 배고픔과 생활고에 대한 아픔이 큰 최성봉은 자신 역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지만 기꺼이 500만원 이상의 돈을 빌려줬다.
A씨는 이와 관련 엑스포츠뉴스에 "최성봉이 빌려준 돈이 아니라 선의의 마음으로 준 돈이라 생각했다. 10년이 다 된 지금 이제와서 빌려준 돈이라고 갚으라고 요구하는 게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최성봉의 회사를 찾아가 돈을 갚겠다고 말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서 A씨는 "그때 정신이 없어서 갚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자신은 최성봉에게 갚을 돈 자체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성봉은 A씨의 태도에 더 이상 돈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하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같은 날, 최성봉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 이제 더 이상 사과도 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츠를 모는 A 대표님은 2013년 8월경 저를 만나 자신의 아이돌들이 굶주림과 집 월세가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10년 간 집이 없었고, 굶주림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제게 돈을 빌려달라 했을 때 선의로 돈을 빌려줬다. 하지만 제 은덕과 행위가 도리어 저를 음해하고 겁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대표가 정당한 처벌을 받길 원하고 있다.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성봉은 최근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혀 많은 이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지난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자로 유명세를 얻은 최성봉은 5살 때부터 껌을 팔며 길거리 생활을 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세계를 감동시킨 바 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